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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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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저수지

등록 2015-10-20 21:48 수정 2020-05-03 07:17

중부와 남부 내륙 지방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처럼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은 먹는 물까지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42년 만에 최악의 가을 가뭄이다. 가장 큰 원인은 장마철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다. 물 사정이 급박해지면서 보령과 홍성·예산·서산·당진 등 충남 8개 시·군에서는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서산시는 10월6일부터 종합운동장 수영장 등을 휴관하며 샤워장 5곳, 옥외 음수대 5곳 등을 당분간 폐쇄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지난 10월15일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산 예당저수지에서 평소 물 위에 떠서 낚시꾼들을 맞던 좌대들이 마치 집처럼 저수지 바닥에 내려앉아 있다. 예당저수지뿐 아니라 충남 서부의 저수지 저수율이 대부분 30%를 밑돌고 있다.

예산=<font color="#008ABD">사진·글</font>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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