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와 남부 내륙 지방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처럼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은 먹는 물까지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42년 만에 최악의 가을 가뭄이다. 가장 큰 원인은 장마철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다. 물 사정이 급박해지면서 보령과 홍성·예산·서산·당진 등 충남 8개 시·군에서는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서산시는 10월6일부터 종합운동장 수영장 등을 휴관하며 샤워장 5곳, 옥외 음수대 5곳 등을 당분간 폐쇄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지난 10월15일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산 예당저수지에서 평소 물 위에 떠서 낚시꾼들을 맞던 좌대들이 마치 집처럼 저수지 바닥에 내려앉아 있다. 예당저수지뿐 아니라 충남 서부의 저수지 저수율이 대부분 30%를 밑돌고 있다.
예산=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광고
한겨레21 인기기사
광고
한겨레 인기기사
보수논객 김진 “윤 탄핵 기각되면 민중혁명…끌려 내려올 수밖에”
이미 ‘독약’ 마신 국힘…윤석열 탄핵 기각은 파산으로 가는 길
내일부터 ‘격랑의 한 주’…24일 한덕수, 26일 이재명, 윤석열 선고까지
“불이 뱀처럼” 덮치기 10분 전…‘휴대폰 마을방송’이 살렸다
‘문형배 살인예고’ 유튜버…경찰은 체포, 검찰은 풀어줘
내일 한덕수 탄핵심판 선고…‘윤석열 계엄 위법성’ 판단 도출 유력
“중국, 우크라 보낼 평화유지군 참여 타진”…EU에 더 밀착 행보
‘6만전자’ 회복했지만…‘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은 수익성 악화
산청 산불 키운건…기후변화 따른 초목 건조·돌풍·가파른 산세
[현장] 뉴진스 부스에 수백미터 늘어선 홍콩 팬들 “NJZ 네버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