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세븐일레븐 화서위브점 매장 진열대에 미송금으로 인해 물품들이 들어오지 않아 비어 있다. 수원/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수도권에 위치한 한 편의점의 음료수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이 점포는 프랜차이즈 본사로 그날 번 돈을 송금하지 못해 두 달여간 물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누적되는 가게 문을 닫고 싶어도 위약금 때문에 그러지도 못한다. 조만간 이 점포는 모든 손해를 점주가 고스란히 떠안은 채 폐업하게 될 것이다.
최근 본사의 횡포에 시달리던 한 편의점 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국회에서도 편의점 계약에 관한 피해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몸이 아파도 24시간 의무적으로 가게를 열어야 하고, 5년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폐업하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매출금을 송금하지 못하면 웬만한 사채보다 높은 이자가 붙는다. 가맹점의 희생 위에 성장하는 본사는 그 수를 늘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표적 서민 업종인 편의점 가맹점과 본사의 약탈적 계약을 바로잡는 것이 경제민주화다.
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가 가라앉지 않는 이유

일해서 돈 벌면 기초연금 못 받나요?…연금제도 세대별 Q&A

27살엔 아들 위해, 51살엔 올림픽 꿈 바라보며…엄마는 또 날아올랐다

영장류가 연 5500만년 인류 진화사…척박한 환경 해결하며 ‘만물의 영장’으로

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 해…대법관 공석 ‘후임 대법원장’과 채워야”

‘빅딜’ 없었던 미·중 정상회담…화려한 의전 속 ‘관리된 휴전’ 선택

이 대통령, 유시민 직격?…“누군가 국보법 ‘통째 폐지’ 주장해 독소조항 남았다”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맏언니 강이슬, 끝내기 자유투

JYP ‘한국판 코첼라’ 패노메논 상표권 선점…공공성 논란에 “전담 법인 이관”

한국 야구, 중국에 9-2 승리…결승서 다시 일본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