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거대한 밑그림을 내놓으면서도 그 흔한 토론회나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았다. 인수위 내부에서조차 다수의 위원이 진행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을 정도로 ‘깜깜이’ 상태였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직접 인수위에 나와 회의한 것은 지금껏 단 한 차례, 기자회견도 취임 이전엔 계획된 게 없다고 한다. 공적인 자리를 멀리하고 외부와 단절된 서울 삼성동 자택을 활동 공간으로 삼은 채 비밀과 보안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박 당선인의 ‘방콕정치’ 스타일이 그대로 담긴 결과물이 이번 정부 조직 개편안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당선 한 달째를 맞은 1월18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입구에서 공무원들의 발길이 분주히 움직인다. ‘불통’으로 점철된 5년, ‘불통’을 넘어 ‘밀봉’으로 가는 정부가 탄생하는 것은 아닌지….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분당 복합상가 큰불 30분 만에 초진…28명 부상·40여명 구조
[영상] 공수처 “군·경호처 200명 팔짱 끼고 체포 막아…일부 총기 소지”
대통령실 “대통령 관저 촬영은 안보 위협” 방송사 등 고발
[영상] 바리케이드·군용차·버스·인간벽…윤 체포 위해 산길까지 뚫었지만
[단독] 문상호 “1인당 실탄 10발 준비”…계엄 당일 지시
버티는 윤석열에 보수언론도 “비겁하기 짝이 없다”
공수처, 최 대행에 “경호처가 영장집행 응하게 명령을” 요구 예정
[단독] 김용현, ‘선관위에 병력 재투입’ 계엄해제 의결 뒤에도 추진
경찰 “경호처장·차장 특수공무집행방해 입건…4일 출석 요구”
“5시간 만에 체포 포기는 생색내기”…민주노총 철야 집회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