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거대한 밑그림을 내놓으면서도 그 흔한 토론회나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았다. 인수위 내부에서조차 다수의 위원이 진행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을 정도로 ‘깜깜이’ 상태였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직접 인수위에 나와 회의한 것은 지금껏 단 한 차례, 기자회견도 취임 이전엔 계획된 게 없다고 한다. 공적인 자리를 멀리하고 외부와 단절된 서울 삼성동 자택을 활동 공간으로 삼은 채 비밀과 보안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박 당선인의 ‘방콕정치’ 스타일이 그대로 담긴 결과물이 이번 정부 조직 개편안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당선 한 달째를 맞은 1월18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입구에서 공무원들의 발길이 분주히 움직인다. ‘불통’으로 점철된 5년, ‘불통’을 넘어 ‘밀봉’으로 가는 정부가 탄생하는 것은 아닌지….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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