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9일 제93차 라디오 연설에서 국민에게 4대강 유역으로 휴가 갈 것을 권유했다. 4대강 홍보 동영상을 통해 “한강에서 멱을 감다. 상상이 아닙니다”라 했고, 완공 뒤엔 아이들이 수영하는 행복한 강이 된다 했으니 본인이 직접 추천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1일 경기도 여주 이포보를 갔다. 원래 이곳은 자갈과 모래밭이 있어 여름철이면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공사가 끝난 이곳은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감히 발 담글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더구나 보 아래쪽에 물놀이를 위해 조성했다는 수중공원은 수질 관리와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워 개장조차 하지 않았다.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만 걸려 있다. 천혜의 자연 수영장이 평균 수심 6m의 변종 운하로 바뀌었다. 새도 물고기도 사람도 밀어낸 22조원짜리 강, 도대체 어디로 휴가를 가라는 걸까?
여주(경기)=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달만 3조원…트럼프 “휴전 연장” 15분 전, 또 미심쩍은 베팅

빨간띠 안 한 이진숙 “내 컷오프에 대구시민 분노…김부겸 불러낸 건 국힘”
탁구로봇이 인간 선수 이겼다…피지컬 AI 시대 성큼

국힘, 김구 증손에 “쌍X의 XX” 양정무 공천…전북도지사 후보

홍준표, 조선일보 겨냥 잡도리 “보수 손아귀 넣고 농단하다 이제 와서?”

우리 국민 지키는 주이란 대사관 23명 특별포상…이 대통령 지시

‘이란 봉쇄’ 미 해군장관 옷 벗었다…전쟁 중에 피 튀기는 권력암투

‘탈장동혁’ 목소리에 장동혁 “해당 행위자 후보라도 즉시 교체”

이란 매체 “호르무즈는 걸프 인터넷 생명선”…해저 케이블 절단 시사

김종인 “방미 장동혁, 외교 관례라 다 비밀이야? 누가 믿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