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9일 제93차 라디오 연설에서 국민에게 4대강 유역으로 휴가 갈 것을 권유했다. 4대강 홍보 동영상을 통해 “한강에서 멱을 감다. 상상이 아닙니다”라 했고, 완공 뒤엔 아이들이 수영하는 행복한 강이 된다 했으니 본인이 직접 추천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1일 경기도 여주 이포보를 갔다. 원래 이곳은 자갈과 모래밭이 있어 여름철이면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공사가 끝난 이곳은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감히 발 담글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더구나 보 아래쪽에 물놀이를 위해 조성했다는 수중공원은 수질 관리와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워 개장조차 하지 않았다.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만 걸려 있다. 천혜의 자연 수영장이 평균 수심 6m의 변종 운하로 바뀌었다. 새도 물고기도 사람도 밀어낸 22조원짜리 강, 도대체 어디로 휴가를 가라는 걸까?
여주(경기)=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잘했다 박위…이제 일어나 KTX 코레일과 싸우길 [세상읽기] 잘했다 박위…이제 일어나 KTX 코레일과 싸우길 [세상읽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24/53_17902037469106_20260924500078.jpg)
잘했다 박위…이제 일어나 KTX 코레일과 싸우길 [세상읽기]

27살엔 아들 위해, 51살엔 올림픽 꿈 바라보며…엄마는 또 날아올랐다

이 대통령, 유시민 직격?…“누군가 국보법 ‘통째 폐지’ 주장해 독소조항 남았다”

네팔 총리 “가난한 나라 파괴한 기후재난…세계가 무상원조 해야”

특식도 접견도 없이…윤석열 옥중서 두번째 추석, 아침은 떡국

이 대통령 “2030년 6월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연임 개헌 재차 일축

“국민 감사”한다더니, 삼성전자 온누리상품권 지급 깜깜무소식

‘부캉이’ 노니는 북항, 부산역에서 금방이래…추석 연휴 첫날 10만 몰려

한동훈이 자초한 3개의 수사, 뿌린 대로 거둘 시간

계엄 옹호·읍소·남 탓 ‘윤석열의 진술’…추석 뒤 재판서 본인·국힘 운명 갈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