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노동조합 이인근 지회장이 농성장에 혼자 남아 기타를 치고 있다.
텅 빈 어둠 속에 기타 소리가 흐른다. 높은 벽 작은 창으로 흐린 하늘이 보인다. 이곳은 2008년까지 기타 공장이었다. 공장을 가동할 당시, 유기용제 가스가 가득했던 이곳에 “창문이 있으면 ‘딴생각’한다”며 경영진이 창문을 모두 막았다고 한다. 조합원들은 지금 그 창문 중 하나를 열어놓고 맨바닥에서 먹고 자며 농성한다. 이날은 농성 1981일차. 조합원들은 외부 행사에 나가고 이인근 지회장 혼자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기타 제조업체인 콜트악기는 세계 기타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2007년 영업상의 이유를 내세워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2008년 부평공장을 폐쇄했다. 노동조합은 정리해고에 맞서 2007년 2월 농성을 시작했다. 벌써 5년하고도 5개월이 흘렀다. 7월23일이면 농성 2천 일을 맞는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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