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2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 ‘PCC-772 천안호’가 침몰했다. 정부는 진상 조사 작업을 벌인 끝에 ‘북한의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해 5월24일 정부는 개성공단 사업을 제외한 남북교역 중단과 민간인 방북 불허 등을 뼈대로 하는 이른바 ‘5·24 조치’를 내놨다.
그로부터 6개월 남짓 만인 그해 11월23일 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로 포탄이 날아들었다. 눈먼 포탄 가운데 한 발은 연평도 대운동장 벽에 가 박혔다. 앙상하게 뼈대를 드러낸 벽면, 페인트를 벗겨낸 파편 자국이 그날의 혼란을 고스란히 드러내준다.
‘5·24 조치’ 2년을 앞둔 지난 5월23일 해 질 녘, 그 벽 앞에 다시 섰다. 인천 지역의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포탄 자국 위에 푸릇푸릇 새싹을 그려놓았다. 두 손으로 소중히 받쳐든 것은, 평화를 향한 갈망일 터다.
연평도=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란을 석기시대로” 트럼프, 대형 교량 폭격…“다음은 발전소”
한국서 캐낸 텅스텐, 미국이 ‘만세’…광산 넘어갔다고 다 끝난 게 아니다

윤석열 ‘식탐’ 논란에 박지원 “호텔 갔나? ‘아직 미쳤구나’ 생각”

‘김부겸 지지’ 홍준표에 국힘 “타고난 인성…정계 은퇴하라” “도움되나 회의적”

“굴러, 이X아”…KBS, 아르테미스 발사 ‘욕설 자막’ 대참사

‘금품 의혹’ 김관영, 민주당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 “종합특검, 쌍방울 진술 회유 사건 이첩 요청”

월급 200만원 주면 누가 조선소에 오겠습니까?

“부모·언니까지 가족 7명 잃은 아내, 평생 그리움에…” 4·3 추념식
‘월 35만원’ 기초연금 탈락했어도…다음엔 요건 맞으면 ‘자동 신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