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월7일 오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 ‘희망의 텐트촌’을 세웠다.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죽음의 사슬을 끊으려는 실낱같은 희망의 텐트였다. 그러나 17시간 만인 8일, 회사는 직원 50명을 내세워 텐트를 모두 철거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가 노동자와 그 가족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금, 회사와 자본가는 사람의 목숨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알지 못한다. 텐트를 부숴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희망은 세상의 그 무엇도 견뎌낼 수 있을만큼 힘이 세다는 것을.
평택=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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