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소한 추위가 이름값을 제대로 한 1월6일 오후 서울 상수동 홍익대 문헌관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홍익대와 용역회사가 맺은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은 용역직원 140여 명이 고용 승계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벌인 집회였다. 이들은 그동안 청소와 경비, 시설관리를 해왔다. 비정규직이었다.
집회 도중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들이 찾아왔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되니 집회를 중단해달라”고 했다. 참으로 매정한 요구였다. 얼음장같이 찬 바닥에서 추위를 참아내던 몸과 마음이 얼어붙었다.
한 달 임금 75만원에 하루 밥값 300원.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바닥’에서 학생들의 학업 환경을 위해 일해온 이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지난 1월3일부터 학교 사무처에서 농성 중인 이들에게 학생들이 던진 말은 말이 아니라 ‘돌멩이’였다.
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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