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국에서 도정된 쌀이 모이는 서울 양재동 양곡유통센터. 쌀을 운반하는 인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쌀농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작이어서인지 이곳에도 쌀포대가 가득 들어차 있다. 쌀농사가 풍년이면 농민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할 듯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떨어지는 쌀값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쓰리기만 하다. 올해 쌀값은 조곡 40kg 기준으로 예년보다 1만원 떨어진 4만5천원에 수매되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민단체에서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의 생산비 보장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풍년을 맞아도 풍년가를 부르지 못하는 농민의 역설을 만져줄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영상] “내란 세력 선동 맞서 민주주의 지키자”…20만 시민 다시 광장에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경호처, ‘김건희 라인’ 지휘부로 체포 저지 나설 듯…“사병이냐” 내부 불만
청소년들도 국힘 해체 시위 “백골단 사태에 나치 친위대 떠올라”
‘적반하장’ 권성동 “한남동서 유혈 충돌하면 민주당 책임”
‘엄마가 무서웠던 엄마’의 육아 좌절…문제는 너무 높은 자기이상 [.txt]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윤석열 지지자들 “좌파에 다 넘어가” “반국가세력 역내란”
“제주항공 사고기 블랙박스, 충돌 4분 전부터 기록 저장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