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상징’은 때로 조작된다. 성자 예수가 태어난 땅,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이 그 전형이다. 그는 인류의 평화를 상징하지만, 지금 그 땅에 평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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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5일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이 만들어놓은 거대한 분리장벽 곁을 한 팔레스타인 젊은이가 지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분리장벽은 ‘차별과 죽음의 상징’이다. 그 위에 그려진 ‘평화의 상징’이 처연하기만 하다. 방탄조끼를 입은 채 날개를 편 비둘기는 중동 현실의 극적인 비유다. 화려한 팡파르와 함께 8년여 만에 ‘중동평화회의’가 재개됐지만, 팔레스타인 땅에선 전쟁 아닌 전쟁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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