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한적한 공원 ‘새천년 생명의 숲’.
올해 초 합천군청과 합천군 의회 쪽에서 그 이름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느닷없이 바꿔버렸다.

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대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력을 누렸던 사람. ‘일해’(日海)라는 아호는 그때 그 사람이 누렸던 권력을 짐작게 한다. 피의 권좌에 앉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그를 그럼에도 좋아하는 것까지야 말릴 수 없겠지만, 지난날 그의 명령 아래 휘두른 무자비한 총검에 쓰러진 사람들과 아직도 살아 있는 그 유가족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대놓고 우러러보지는 못할 것이다.
8월23일 밤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가 상영된 일해공원엔 1500여 명의 군민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같은 시각 공원 다른 편에선 ‘일해공원’이라고 쓰인 공원 간판을 사수하겠다며 ‘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천막을 친 채 때 아닌 노숙을 했다.
흘러가는 역사의 흐름을 이탈한 사람들이 한가했던 공원을 어수선하게 만들어버렸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허수아비’ 장동혁…정치 경험보다 더 부족한 두 가지

인천대, 유승민 딸 유담 ‘자격 미달’ 탈락하자 교수 채용 중단했다

이 대통령 “다주택자 중과세가 날벼락? 정론직필 못하면 ‘억까’라도 자중해야”
![[속보] 이광재, 강원지사 불출마 선언…“우상호 승리 돕겠다” [속보] 이광재, 강원지사 불출마 선언…“우상호 승리 돕겠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201/53_17699137807757_20260201500887.jpg)
[속보] 이광재, 강원지사 불출마 선언…“우상호 승리 돕겠다”

김종인·나경원도 갔는데…이해찬 조문 안 한 이낙연

격앙된 친한계 “당사에 전두환·노태우 사진 걸자한 고성국도 징계하라”

석방된 손현보 목사, 전한길에 귀국 권유…“서울구치소 가면 윤석열 있다”

금·은 시총, 하루새 7조4000억불 증발…‘매파’ 워시 연준 의장 지명 여파

이혜훈 가족 전무후무 ‘위장 미혼’ 청약…로또 아파트 당첨 취소되나요?

오세훈 “태릉 옆은 되고, 종묘 앞은 안 되고? 이 대통령, 개발 이중잣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