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김태형 기자 한겨레 사진부 xogud555@hani.co.kr
인간에겐 ‘똥꼬’에 해당되는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 갯벌을 막아버린 지 5월21일로 한 달. 사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인간에게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5년 전 새만금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간이 미처 가늠하지 못했던 뭇 생명들은 벌써 그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멀리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날아가다 먼 여정의 중간 휴식처로 찾아온 새만금 갯벌에서 흑꼬리도요 한 마리. 그러나 예기치 못한 모래와 하얀 소금가루가 날리는 말라버린 개펄에서 야윈 흑꼬리도요는 낯선 침입자를 보고 달아나다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꼬꾸라져버린다. 굶주린 새의 눈에는 어지러웠을 딱딱해진 개펄에서, 더 이상 먹이를 찾지 못한 한 마리 도요는 어딘가에 쓰러져 시베리아로 향하는 꿈을 접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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