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차가운 바람이 계절의 매서움을 알리는 12월 첫쨋날 농민대회를 마친 농민들이 청와대로 향하려다 경찰의 저지선에 막히자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쌀 수입 반대와 고 전용철씨의 죽음에 대한 당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거리의 나무마다 매달린 조명들이 연말의 화려함을 뽐내고 도시의 불빛은 어두운 밤기운을 무색하게 하지만 우리의 농촌은 점점 어둠 속으로 가고 있다. 이날까지 광화문 앞 도로에는 성탄절 장식용 조명이 매달려 있지 않았다. 대신 자신들의 처절한 생존을 요구하는 촛불들이 차가운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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