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 글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나비’가 지나갔다. 늦여름 태풍은 많은 생채기를 남기고 더위를 데려갔나 보다. 나비의 날갯짓으로 부서진 구름 조각들. 그사이로 듬성듬성 내비친 파아란 가을의 속살이 바람이라도 불면 확 퍼질 것만 같다. 분수대에서 날린 물보라가 와 닿는 끈적끈적함이 아직 남아 있지만, 내일 또 내일이 지나 가을이 오면 싫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추억해야 하는 것이 아쉬운지, 엄마들은 가을을 오랫동안 기다리기라도 한 듯 서울 월드컵공원에 나와 서로 다른 시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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