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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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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의 미학

등록 2005-01-18 00:00 수정 2020-05-03 04:24

▣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올 겨울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지난해 말부터 한파가 2주 이상 몰아치고 있다. 1월14일 정오 살을 파고드는 한밤의 추위를 용케 견뎌낸 300여명의 노숙자가 서울 용산역 지하도 ‘용산역 무료급식소’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언 속을 달래준다.

최근 결식아동들에게 부실 도시락을 제공해온 사실이 드러나 정부가 뒤늦게 지원금을 늘리는 등 법석을 떨었다. 노숙자들에게 제공되는 한 끼 식사에도 한번쯤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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