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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대한민국 슬픈 자화상〉외

등록 2010-01-07 13:57 수정 2020-05-03 04:25
대한민국 슬픈 자화상. 심현철의 작품

대한민국 슬픈 자화상. 심현철의 작품

<font color="#1153A4">대한민국 슬픈 자화상
사진작가 9명의 2009년 사건 사진전</font>

지붕과 도로 위에서 쫓고 쫓기는 사투가 벌어진다. 쫓는 자는 전경과 용역깡패, 쫓기는 자는 노동자와 철거민이다. 걸개 속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웃는데 그를 보는 시민은 눈물을 훔친다. 사진 속에 있는 자들은 슬픔과 참담함을 토해낸다.

용산 참사, 쌍용차 파업, 세종시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2009년 한 해 동안 일어난 국내 이슈들이 사진에 담겼다. 사진 전문 갤러리카페 ‘포토텔링’은 올해 국민을 슬프게 한 사회적 이슈를 담은 사진을 모아 2009년 12월31일부터 2010년 1월20일까지 ‘연말정산-2009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전을 연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 사진들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김성헌·김수진·이치열 등 모두 9명의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냈다. 문의 02-747-7400.

〈사냥꾼의 밤〉

〈사냥꾼의 밤〉

<font color="#1153A4">친구가 선택한 영화
다섯 번째 ‘200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font>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2010년 1월15일부터 2월28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네마테크를 후원하는 ‘친구들’이 마음을 모은 지 벌써 5년째다. 올해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어 기존 프로그램 외에도 새로운 부대 행사들을 추가해 풍성하게 꾸몄다.

시네마테크가 선택한 영화를 보여주는 ‘시네마테크의 선택’, 박찬욱·봉준호·김지운 등 ‘친구들’이 선택한 영화를 보고 관객과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선택’, 관객이 선택한 영화를 상영하는 ‘관객들의 선택’은 올해도 진행된다. 시네마테크가 뽑은 찰스 로튼의 , 관객이 뽑은 무성영화 등이 상영된다.

특별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시네필이 해외 시네필인 친구를 초청하는 ‘마스터클래스’, 예비 영화인이 국내 대표 감독들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 행사가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741-9782.


〈검사와 여선생〉

〈검사와 여선생〉

<font color="#1153A4">변사 맞춰 연극 본다
무성영화 , 소실된 16분 연극으로 채워</font>

국내 16mm 무성영화 중 유일하게 보존돼 있는 (1948)이 연극과 만났다. 연극 이 2010년 1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제로원디자인센터 무대에 오른다. 변사가 등장하는 옛날 방식대로 영화가 상영되며, 중간중간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연기를 선보이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영화는 스승의 참도리를 다해온 여선생이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운명처럼 옛 제자를 만나는 이야기다. 1948년 제작된 영화의 전체 러닝타임은 68분.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분량은 52분이다. 배우들은 소실된 16분을 무대 위에서 연기로 채운다. 변사의 구성진 수다와 영화와 연극이 결합된 독특한 구성이 재미를 준다. 입장료 2만원. 문의 02-545-0398.


자유예술캠프

자유예술캠프

<font color="#1153A4">다시 찾아왔다, 자유예술캠프
2010년 겨울 두 번째 캠프… 시간당 수강료 2500원만 내면 돼</font>

‘통섭’ 교육이 2010년에도 이어진다. 2009년 여름 황지우 시인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총장 사퇴 뒤 ‘못다 한 수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자유예술캠프’가 두 번째를 맞으면서 통섭 교육의 장으로 발돋움한다. 한예종이라는 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일반 시민과 함께 모여 준비를 했다. 주제는 ‘통섭 상상력의 불꽃’. 서울시 중구 정동의 프란치스코 교육회관과 중앙대 인문사회연구소(예정)에서 1월4일부터 2월24일까지 진행된다.

2009년 최고 인기 강의의 당사자이던 황지우 전 총장은 ‘어떻게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신화와 서사’ 강의를 통해 알려준다. 심광현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는 창조성과 상상력의 새 엔진으로서의 통섭을 강의한다. 패션 큐레이터인 김홍기는 한 시대의 미의식을 패션을 통해 살펴본다. ‘노개런티’ 수업으로, 강의실 대관료를 내기 위한 최소한인 시간당 2500원을 내면 모든 시민이 들을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인터넷 카페(cafe.naver.com/freeun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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