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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806호를 읽고

등록 2010-04-28 14:35 수정 2020-05-03 04:26
티격 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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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847C">[티격태격]</font> “교육감과 지자체 선거를 같이 놓을 순 없죠”
“공정택이냐 김상곤이냐는 지나친 일반화예요”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안녕하세요^^.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좋았던 것들 얘기하니까 다 편집되던데, 이번엔 가장 아쉬웠던 기사부터 해봐요. 전 지방자치 기획이 좀 아쉬웠어요. 지방선거 때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벌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게 지자체 선거와 같이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저는 지자체 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분리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에요. 서울과 경기도 교육이 확연히 차이 나는 건, 지역색도 있지만 교육감의 성향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교육감을 공정택이냐 김상곤이냐의 두 가지 모델로 분류한 것은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요.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그렇죠. 덧붙인 전직 서울시 교육감 두 명의 사례가 다른 지역과 아귀가 맞는 표본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탐사기획 에필로그에서 한국의 복지제도를 꼬집으면서 날카로운 각을 세운 게 좋았어요.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어떻게든 대안을 얘기해봐야겠다는 노력이 엿보였지요. 결국 대안으로 제시된 게 사회적 노동 인력의 증대인데, 힘들면서도 긴 싸움이 될 거라는 뜻이겠죠? 뭔가 획기적 방법은 아무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특집 무상급식 연속기획은 어땠어요?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매우 좋았어요. 실제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고요. 무상급식으로 인해 고교 진학률이 높아지고 아토피 발병률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기분 좋던데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전국적으로 무상급식 붐이 불 것 같다는 희망도 봤고요.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대도시의 사례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라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무상급식이 시골에서나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세계의 남아공 기사와 사이언스온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사이언스온은 참 어렵더라고요. ㅋㅋㅋ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어렵긴 하지만 사회와 과학 사이 접점을 찾아줘 흥미로워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양쪽의 관점을 잘 정리해줬어요. 자연과학이 빠질 수 있는 수치와 실험 맹신에 대한 지적이 묻어나더군요.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표지이야기는 어땠어요?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기사를 쓴 것 같았어요. 아쉬운 건 표지이야기에 나온 기뢰 이야기도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각종 ‘개드립’ 중 하나로 치부되는 모습이죠.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전 각종 ‘개드립’이 너무 많이 실린 건 아닐까 생각도 했어요.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도 북한 어뢰설에 그저 휩쓸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버블제트’는 실제 사례가 아직 없지요. 이른바 전문가의 추측인데, 전문가 의견이라서 힘을 얻는 것뿐이죠.

<font color="#008ABD">정유진 :</font> 정말 천안함은 미궁이네요. 정보공개밖에 답이 없는데.

<font color="#C21A8D">박준호 :</font> 그런 점에서 군대의 지나친 보안 의식과 비밀주의를 지적한 것은 적절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군이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못 믿죠. 뭔가를 숨기려는 건 켕기는 게 있다는 의미도 되지요. 희생자들은 일종의 제물이 된 셈이죠. 외신에서 지금 상황을 영화 의 현실화라고 지적한 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아요.

<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E7E7E2"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F7F6F4"><tr><td class="news_text02" style="padding:10px">

■ 표지이야기 20자평
<font color="#006699">나혜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알 권리’는 대체 어디에?
박준호 보안 뒤에 숨은 군대의 비밀주의, 희생자를 제물로 바치다
박지숙 진실 or 영구 미제? 관건은 권력의 추가 가리키는 곳
홍부일 인양 뒤, 기뢰는 없고 젊은 혼과 대통령의 가느다란 눈물만 있었다
K 물 위에 떠오른 진실 하나, 국방부는 덮기에 바쁘다</font>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
〈한겨레21〉 806호

〈한겨레21〉 806호

전직 해군 최고위급 “백령도 해역, 70년대 뿌린 기뢰 100여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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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대북 전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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