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시내에서 크리스티아니아로 들어가는 입구 가운데 하나. 세계로 수출되는 ‘크리스티아니아 바이크’를 타고 주민이 마을 밖으로 나오고 있다. 건물에 그려진 에메랄드빛 벽화는 크리스티아니아의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당신은 지금 유럽연합으로 들어갑니다’(You are now entering the EU).
후드득 우박이 떨어졌다. 지난밤 스웨덴과 덴마크 사이에 놓인 다리를 끊어놓은 태풍은 아직 성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눈보라 탓에 잘못 본 걸까. 분명 여기는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한복판. 크리스티안스하운 지하철역에서 5분 남짓 걸어와서, 마을 출입문 하나를 지나왔을 뿐이다. 나무로 깎아 만든 출입문 꼭대기 현판에는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라고 또렷하게 쓰여 있었다. 그 뒤에 ‘불온한 선언’이 숨어 있을 줄이야! 마을 안쪽에서 바라본 현판에 쓰인 문구는, 당신이 발 딛고 선 이 땅은 유럽연합이 아니라는, 어떤 체제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자유 선언이었다.
2013년 12월6일 찾은 크리스티아니아는 ‘자유의 마을’(Free Town)이라 불린다. 코펜하겐시 동쪽에 자리잡은 이 땅은 원래 버려진 해군기지 터였다. 그곳에 히피, 젊은 사회운동가, 게이, 노숙자들이 1971년부터 집을 짓고 터잡았다. 서울 황학동과 엇비슷한 85에이커(약 34만㎡) 규모의 땅에는 어린아이 250여 명을 포함해 900여 명이 살고 있다. 마을은 확실히 코펜하겐 시내와는 ‘다른 세계’다. 코펜하겐이 단정한 모범생이라면, 크리스티아니아는 자유분방한 반항아에 가깝다. 마을 곳곳에는 너저분한 살림살이가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고, 건물 벽은 색색깔의 그라피티와 낙서들로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푸셔 거리’에서는 마리화나가 버젓이 팔리고, 거리 주변에는 ‘사진기를 부숴버리겠다’는 사진 촬영 금지 문구가 시뻘겋게 도배돼 있다. 그런데도 1년에 관광객 15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코펜하겐시 홈페이지는 ‘10대 볼거리’의 하나로 크리스티아니아를 꼽는다. 불온하기 짝이 없는 자유가 대체 뭔지 궁금했다.
언론 담당 가이드로 만난 크리스틴 라슨은 크리스티아니아의 분위기와 꼭 닮았다. 씩씩한 걸음걸이로 카페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오자마자, 머리에 두른 스카프를 푼다. 오렌지빛을 띠는 빨간 머리가 예사롭지 않다. 손톱에는 끝이 벗겨진 자주색 매니큐어가 반짝인다. 검은 솜 패딩 잠바의 소매 한쪽은 못에라도 긁혔는지 죽 찢겨나갔지만, 옷 따위야 개의치 않는 듯 연신 유쾌하게 재잘댄다. 예순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정이다. 라슨은 크리스티아니아에서 30년 넘게 살았다. 아프리카 문화공연단 소속인 첫째 남편을 따라 이곳에 순회공연을 왔다가 눌러앉아 두 아이를 낳았다. 2001년 남편이 죽은 뒤에는 바를 운영하는 아프리카 출신 남자와 재혼했다. 크리스티아니아의 ‘마당발’인 라슨은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고 했다.
라슨은 크리스티아니아 마을 지도 앞으로 손을 이끌었다. 호수를 끼고 좌우로 길게 뻗은 마을 형태가 만들어진 건 1650년께였다. 18세기에 해군은 이곳에 요새를 만들었고, 1969년 군대는 떠났다. 이곳은 버려진 땅이 됐다. 정부는 땅을 팔고 싶어 했지만 마땅히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한 젊은이가 ‘불온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아이들의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군대 울타리를 넘었다. 이를테면 1970년대식 ‘오큐파이’(점령) 운동이었다. 정부와 청년운동가들 사이에 울타리를 넘고, 다시 막는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그러면서 하나둘 땅에 터잡고 사는 사람이 늘어났다. 당시 한 진보 성향의 신문은 ‘버스 8번을 타고 이주하라’는 제목의 선동적인 기사로, ‘다른 세계’를 꿈꾸는 이들을 부추겼다.
투쟁 없는 자유는 없었다. 자유로운 공동체가 40년 넘게 이어지기까지, 크리스티아니아 주민들은 끊임없이 정부와 싸워야 했다. 초기엔 넓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퍼져 있어서, 경찰은 밀어내기 시도를 포기했다. 중간중간 타협도 있었다. 1972년 주민들은 국방부와 수도·전기 요금을 납부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10개 조항의 협약을 맺었다. 결국 덴마크 정부는 1987년 크리스티아니아를 ‘사회적인 실험’으로 공식 인정했다. 곳곳에 벙커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지만, 군대 병원은 헬스센터로, 승마장은 재활용품 창고로 바뀌었다. 군사기지는 삶의 공간이, 예술의 무대가 됐다.
라슨의 설명을 듣다 말고 해군기지를 짓는다는 이유로 구럼비 바위에서 낚시하는 마을 사람들을 몰아낸 제주 강정마을이 떠올랐다. 공사 강행에 반대하던 70살 마을 주민은 감옥에 갇혔다. 자본의 논리에 밀려난 서울 용산 철거민들은 또 어땠나. 경찰은 쫓겨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들을 강제 진압했고, 불길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켰다.
크리스티아니아도 용산처럼 금싸라기 땅이다. 이곳을 집어삼키려는 자본의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우파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정부는 크리스티아니아에 새 건물을 짓거나, 옛 건물들을 재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2007년엔 정부가 크리스티아니아의 오래된 건물을 강제 철거하는 바람에 돌과 화염병, 곤봉과 최루탄이 맞서는 대규모 충돌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주민 60여 명이 체포됐다. 라슨은 “정부는 지금도 호숫가의 집을 7~8년 안에 없애라고 주장해 주민들과 갈등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니아는 강정마을이나 용산과 달랐다. 적어도 정부와 대화가 가능했다. 최근 크리스티아니아는 정부가 소유권을 가진 일부 토지를 사들이기로 했다. 2012년 7월 첫 계약금을 낸 뒤 정부에 총 1680만덴마크크로네(크로네·약 32억6천만원)를 지불했다. 아직 남은 3천만크로네(약 58억3천만원)를 마련하기 위해 시민 펀드를 조성 중이다.
가이드 크리스틴 라슨(왼쪽 사진 왼쪽)과 리스 반스톱이 바 ‘우드스탁’ 앞에 서 있다. 이들은 크리스티아니아에서 30년 이상을 살았다. 20~30대 여성으로만 구성된 철공예품 생산협동조합 ‘크비스밀른’에서 한 조합원이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오른쪽).
크리스티아니아에서 집은 어디까지나 주거지일 뿐, 재산이 아니다.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일정한 금액을 내고 빌려쓴다. 마을을 떠나면 집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할 수 없다. 대신 집에 대한 무한 상상력이 허락된다. 호수를 빙 두른 오솔길 옆으로는 주민들이 사는 집들이 줄줄이 앉아 있다. 오두막, 전체를 유리로 만든 집, UFO처럼 생긴 집 등 건축 잡지에서나 봄직한 집들이 올망졸망하다. 동양화 속 정자처럼 12각형으로 지어진 어느 오두막은 재활용 목재만으로 짓느라 10년이 걸려 완성됐단다.
초창기 이곳에서의 생활은 공짜나 다름없었다. 전기·수도 요금으로 월 50크로네(약 9700원)만 내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각종 세금과 거주비로 월 5천크로네(약 97만원)를 내야 한다. 주민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아니아 안에 있는 여러 협동조합과 상점들도 모두 매달 분담금을 낸다. 담뱃갑에 돈을 모아 공동 자금으로 쓰는 데서 시작된 ‘머니박스’는 1년 예산이 3천만크로네(약 58억3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불어났다. 예산 가운데 절반은 시설물 운영비나 덴마크 정부에 내는 세금 등으로 쓰이고, 나머지 절반은 마을 안 유치원과 병원 운영 등 복지비로 들어간다. 크리스티아니아 내부의 경제활동은 체계적이다. 주민 중에서 회계를 책임지는 실무그룹을 따로 꾸렸고, 1997년엔 상점과 주민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자체 화폐인 ‘뢴’도 만들었다.
마을 재정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업종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술집과 레스토랑, 가이드 등이다. 이곳 경제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자랑거리는 ‘크리스티아니아 자전거’다. 앞에 커다란 바구니를 달아서 아이들을 태우거나 물건을 싣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이 자전거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크리스티아니아 안에 작은 공장이 있고, 수출품의 대부분은 덴마크의 다른 섬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된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탓에 자전거 1대 가격은 한국 돈으로 400만원 남짓 된다. 세밀한 금속공예 장식을 단 철제 난로를 생산하는 협동조합, 20~30대 젊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공예품 협동조합 등도 있다.
크리스티아니아엔 가 없다. 우선 자동차가 없다. 자전거 외에 오토바이도 금지다. 녹색마을을 지향하는데다, 안전을 우려해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목격한 차량이라고는, 현란한 그라피티로 뒤덮인 쓰레기 청소차와 지게차 등 공사 차량 몇 대가 전부였다. 주소도 제구실을 못한다. 2007년 코펜하겐 시내에서 청년운동가들이 자주경영 방식으로 운영하던 ‘젊은이들의 집’이란 센터가 철거되자, 크리스티아니아에서는 너도나도 이 센터의 주소였던 69번지를 자신의 주소로 삼았다. 가로등, 네온사인, 광고판도 없다. 그래서 저녁이 되면 칠흑 같은 어둠이 크리스티아니아를 점령한다. 크리스티아니아 가이드북은 “가로등 대신에 별이 비춰준다”고 자랑한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티아니아에는 낭만이 흐른다. 밥 딜런, 레드핫 칠리 페퍼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이 크리스티아니아에서 공연을 했고, 이름 없는 예술가들이 수시로 길거리 공연을 벌인다. 예술가뿐 아니라, ‘루저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히피·게이 등 소수자가 많이 살고, 덴마크 속국인 그린란드 출신 주민도 여럿이다. 마을 안에는 티베트 사원이 있고, 아프리카 문화 공간이 있고, 체 게바라를 비롯한 혁명가들의 사진이 넘쳐난다. 문화의 용광로다. 심지어 크리스티아니아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이들은 예술적인 상상력을 동원했다. 1980년대 초반 스웨덴에서 ‘크리스티아니아가 북유럽 마약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일자, 주민들은 ‘스웨덴 사랑해요’라는 주제로 각종 전시회와 퍼레이드를 벌였다. 덴마크 정부가 마을을 없애려 할 때는 그라피티 세계축제대회를 열었다.
이런 크리스티아니아에도 골칫거리는 존재한다. ‘마리화나의 천국’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마약 문제는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논쟁이 돼왔다. ‘푸셔 거리’라 불리는 마을 한가운데 도로는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좌판에서 마리화나를 파는 십수 명의 상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마리화나는 덴마크 안에서도 불법이다. 다만 경찰이 크리스티아니아에 대해서만큼은 단속하기와 눈감아주기를 번갈아 하고 있을 뿐이다. ‘자유의 땅’에서 카메라에 자유를 허하지 않은 건, 오로지 이 마약상들 때문이다. 눈을 내리깔고 앉은 마약상들 가운데 한 명이 “타이·인도·파키스탄산 마리화나가 1g에 52~80크로네에 팔린다”고 귀띔해준다.
“마리화나 판매는 워낙 오래전부터 계속돼와서 우리도 제어하기 어렵다. 금지는 못해도 우리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최소한의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판매자 중에 한 사람은 반드시 거주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등의 규칙이다.” 내부 자정 노력을 강조하는 라슨의 설명이다. 1979년 마약상들을 자체적으로 추방시킨 ‘마약 봉쇄 작전’ 이후, 헤로인·코카인 같은 강성 마약은 이곳에서 사라졌다.
솔직히 마리화나는 ‘오해’라기보다는 ‘이해’에 가까워 보였다. 마을 사랑방 격인 술집 ‘우드스탁’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뿌옇게 가득 찬 마리화나 연기에 숨이 막힌다. 태풍과 추운 날씨 탓인지 거리에 사람이 뜸하더니, 모두 여기 숨어 있었던 걸까. 맥주잔을 기울이거나, 혼자 신문을 읽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마리화나를 피워대는 사람들로 테이블은 앉을 자리도 없었다. 연기를 질색하면서도 그저 노닥거리느라 테이블 한켠을 지키는 이도 있었다. 커다란 개들이 느릿느릿 술집 안을 어슬렁거렸다. 시곗바늘은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이곳은 밤 11시 분위기다.
우드스탁에서 만난 리스 반스톱(69)은 이곳에서 42년을 살았다. “이혼한 남편이 양육권 문제 때문에 나를 죽이려 했어요. 잠시 남편을 피할 공간을 찾기 위해 크리스티아니아에 처음 왔는데 평생을 살게 됐죠. 첫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 둘, 여기서 재혼해 낳은 아이 둘, 그리고 이제는 손자가 16명이나 돼요. 그 아이들은 모두 여기서 태어났어요.” 대화 도중 손녀가 우드스탁에 나타났다. 할머니는 23살 손녀를 사랑스런 눈으로 꼭 끌어안으며 “임신 14주”라고 소개한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인 손녀 메틸드 반스톱은 이 마을에서 함께 자란 남편과 8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대가족’이나 다름없어요. 마을이 아이를 함께 키우죠. 여기 사는 건 행복해요. 얼마나 일할지, 얼마를 벌지 우리가 원하는 건 뭐든지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자유의 공간이죠.”
마리화나 논쟁에 가려 다소 흐릿해졌지만, 크리스티아니아에서의 여러 실험은 단순한 상상력 그 이상이다. 현실에서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준 높은 직접민주주의가 대표적이다. 중요한 의사 결정은 마을 사람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무기를 소지했거나 규율을 어긴 사람을 추방하고, 정부와 갈등이 생길 때 해결책을 마련하는 총회는 때론 의회가 되고, 때론 재판정이 된다. 일상적인 의사소통은 10~80가구씩 모인 14개의 지역 자치회의로 대신한다. 마을 곳곳에서는 녹색 실험도 진행 중이다. 골목에 설치해놓은 천막에는 헌 옷을 누구나 가져다가 입도록 모아놓았고, 승마장으로 쓰이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마을 창고에는 문·창문·타일·목재·배관·냉장고·세탁기·식기·장난감·가구 등 각종 재활용품이 가득하다.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시작된 실험은 마을 담장을 넘어 외부로 향한다. 이날 오후 크리스티아니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장터가 개장했다. 장터에선 마을 협동조합에서 만든 예술품을 팔고,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2천여 명의 이웃에게 공짜로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공연을 즐기는 행사가 펼쳐진다. 1975년부터 매년 이어지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크리스마스와 얽혀 전설처럼 전해지는 사건은 크리스티아니아가 ‘그들만의 해방구’를 넘어서려 했던 또 다른 예다. 1974년 크리스티아니아의 ‘솔보아이엔’ 극단은 산타클로스로 변장해 코펜하겐 시내 백화점을 습격해 물건을 훔친 뒤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덴마크 국민의 절반 이상은 크리스티아니아가 현재 모습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안데르센과 레고의 나라여서 ‘꿈’을 믿어주는 걸까, 아니면 ‘가장 행복한 나라’ 세계 1~2위를 다투는 나라 국민이어서 유독 너그러운 걸까. 크리스티아니아를 나와, 유럽연합으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에도 자유로운 상상력은 넘실댄다. ‘말이안통하네뜨’ ‘참죠경제’와 같은 ‘웃픈’ 상상력일지라도. 우리는 언제쯤 불온한 상상력을 뛰어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실험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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