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김우식 총장은 연세대 관계자들 사이에 ‘사람 농사에는 김우식’으로 정평이 높은 편이다. 화학공학과 교수, 즉 이공계 인사들이 대체로 인간관계에 서툰 것과 정반대로 인맥 관리, 사람들 사이의 갈등 조정 따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는 이야기다.
김 총장은 기여입학제를 주장하는 등 교육철학면에선 보수 성향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운동권 출신 동문들 사이에서도 “미워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꼽힌다. 성향을 불문하고 각계에 진출한 동문·제자들을 늘 불러모아 챙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문들은 1980년대 격렬한 학생운동의 시대에 그가 학생처장을 맡아, 시위로 연행된 학생들을 서대문경찰서에서 빼오는 일에 발벗고 나섰던 일화를 기억하고 있다.
그가 총장 취임 뒤 연간 700억~800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하는 등 출중한 대외교섭력을 발휘한 것도 이렇게 인간관계 자산을 쌓았기 때문으로 학교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그는 지난해 환경문제를 둘러싸고 학교 내부 구성원 사이에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연합신학대학원 건물 신축 문제도 대화로 풀어내는 조정력을 발휘했다.
그는 충남의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화공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마쳤다. 외국 유학을 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대학 총장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토종 과학도’의 성공 또는 입지전형 인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1986년 이래 △연세춘추사 주간 △학생처장 △총무처장 △공대 학장 △부총장 등 보직 교수 생활을 20년 가까이 하면서 경영·관리 능력을 충분히 쌓은 반면에, ‘학문적 업적’과는 거리를 두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1992·1996·2000년 세 차례에 걸쳐 선거에 도전한 끝에 2000년 총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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