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손끝 발끝이 지닌 기억
한국의 풍경을 담은 사진가 조성준의 사진전 ‘마음의 여정’
염전에 섞여드는 게 바닷물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했다. 사진가 조성준의 사진은 ‘짠내’ 나는 땀방울과 깊은 바닷물이 한데 모이는 고요한 풍경을 잡는다. 꼬막을 캐는 어머니의 발자국을 딛고 우리가 도시로 왔다는 사실도 잠시 잊었더랬다. 3월22일∼4월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캐논플렉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사진전 ‘마음의 여정’은 조성준이 렌즈에 담아낸 한국의 풍경이다. 전통이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손끝 발끝이 지닌 기억임을 일깨우는 풍경이기도 하다. 전시는 캐나다 은행 스코티아워터러스가 주관하는 사진집 출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문의 02-2191-8559.
두 욕망이 빚어내는 갈등과 후회
600석 대극장 전 회 매진 기록에 빛나는 연극
1980년대 초연된 이래 끝없는 화제를 불렀고, 2009년 공연 당시에는 600석 대극장 전 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연극 이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자린고비 아버지의 ‘회춘’에 대한 욕망과, 비뚤어져가는 아들들의 욕망이 빚어내는 갈등과 후회의 과정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아버지 역은 연륜과 관록의 배우 오현경이, 장남 역은 이대연이 맡았다. 공연은 4월1일까지, 문의 02-813-1674.
동화적 상상력으로 담아낸 발리
발리 출신 화가 아르야 팔구나가 그린 고향의 풍경 ‘축복의 섬’전
인도네시아 발리 출신의 화가 아르야 팔구나의 첫 국내 개인전 ‘축복의 섬’이 3월27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열린다. 지상 최고의 낙원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고향 사람들과 풍경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나의 작품은 오늘날 발생하는 현대화와 세계화, 그 속에서 살아 있는 전통의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하는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입주작가로 선정돼 5월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문의 02-3443-7475.
커피에 관한 모든 것
커피 취향 찾으려는 애호가 위한 안내서 장수한의
이건 마치 커피판 이랄까. 장수한씨의 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카페베네 등 획일화된 프랜차이즈 대신 자신만의 커피 취향을 찾고자 하는 애호가를 위한 충실한 안내서다. 커피 생두가 생산·가공되는 과정, 세계 유명 브랜드의 허와 실, 품종과 가공 방식에 따라 변화하는 맛과 향, 국제적 커피 자본의 횡포와 그에 대항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국내외 커피하우스까지, 말 그대로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도서출판 백년후 펴냄, 값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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