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던 여성주의 이슈가 한꺼번에 고개를 들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진행하는 11월 토론·문화제에서 꺼내든 여성주의 관련 주제들은 주목할 만하다. 10월27일 진행한 토론회 ‘당신이 생각하는 낙태는 없다’에 이어 11월1일에는 여성노동 현실을 한자리에 모은다. 8일에는 ‘반성폭력 운동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여성운동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 현실의 변화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전업주부의 이야기도 시작한다. 대학 여성주의자들이 벌이는 촉발 문화제는 11월4일 서울 성미산마을 극장에서 열린다. 기꺼이 논쟁 한가운데에 서는 여성단체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 문의 02-737-5763.
합창은 하모니다. 11월2일부터 열리는 2011년 부산국제합창제는 12개국에서 온 28개 팀의 하모니 경연이다. 모두 900명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합창제에서는 체코·러시아·인도네시아·중국팀의 전통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갈라 콘서트, 만남의 콘서트, 챔피언 콘서트, 경연,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야제에서는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를 주제로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연합합창단과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합창 경연은 클래식 혼성, 클래식 동성, 민속음악, 대중음악 등 4개 종목에서 최고의 하모니를 두고 합창단들이 경쟁한다. 문의 051-622-0534.
펜디와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카를 라거펠트는 1987년 샤넬의 컬렉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 패션계의 전설로 불리는 그는 그로부터 20년 넘게 사진을 찍으며 그 전설을 기록했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는 내년 3월18일까지 사진가 카를 라거펠트를 조명하는 ‘워크 인 프로그레스’전을 연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그치지 않는 실험정신과 도전으로 주목받아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카를 라거펠트의 뮤즈로 주목받았던 모델들의 인물 사진과 건축·풍경 사진 등 30여 년간 그가 촬영한 작품 400여 점을 선보이고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도 상영한다. 문의 02-720-0667.
전직 검사의 나를 찾는 여정 그린 오원근의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 오원근 검사는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다 돌아가신 다음날 검사직을 그만두었다. 이후 그는 변산공동체에 가서 농사를 짓고, 정토수련원에서 100일간 출가해 행자 생활을 하고, 국민참여당에 당원으로 가입했다. 책은 그가 농사를 배우고 108배를 드리며 나를 내려놓고 나를 찾는 여정을 담았다. 이 시간은 검사 시절을 인연과 정의의 이름으로 되돌아보는 시기이기도 하며, 가족을 다시 돌아보고 억눌렸던 자연성을 회복하는 시간이었다. 책은 버리고 나니 행복해졌다는 메시지를 전하지만 실은 농사를 지으며 불교 수행하는 꿈을 더 보태는 이야기기도 하다. 문학동네 펴냄, 값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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