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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동남아시아의 박물관> 외

[출판]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 '경연, 왕의 공부'
등록 2011-08-26 18:19 수정 2020-05-03 04:26


동남아시아의 박물관
최호림 외 지음, 이매진(02-3141-1917) 펴냄, 1만5천원
특정한 방식으로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공간인 박물관은 지배집단의 목적과 의도를 암묵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박물관들은 국가 정치의 모순과 갈등이 고스란히 투영되는 장이다. 오리엔탈리즘을 계승해 식민주의 사관을 그대로 유지하는가 하면, 반대로 독립국가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담고 있기도 하다. 동남아 지역 전공 연구자들이 동남아 7개국 13개 국립박물관들을 직접 돌아보며 동남아, 그리고 동남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를 들여다봤다.


<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 임근준 지음/책읽는수요일ㆍ1만5000원

<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 임근준 지음/책읽는수요일ㆍ1만5000원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임근준 지음, 책읽는수요일(02-3789-0269) 펴냄, 1만5천원
미술·디자인 평론가 임근준은 성공한 예술가들은 남달리 자아를 크게 인식한다고 말한다. ‘슈퍼 사이즈 에고’를 타고난 예술가들이 자아를 획득하거나 공인받는 특정한 계기·작품·경험·행위·습관이 있는데, 이를 ‘에고 트립’(Ego Trip)이라고 한다. 예컨대 오노 요코는 지금도 외출할 때 미모의 청년들을 나이 든 자신의 양옆에 대동하는 등 습관화된 자기 풍자를 통해 일상적으로 에고 트립에 나선다.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임창복 지음, 돌베개(031-955-5020) 펴냄, 2만6천원
1876년 개항 이후 양식주택부터 2000년 다가구주택까지 약 120년 동안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변천사와 이로 인한 문화 현상을 짚어봤다. 저자는 시대 전개와 사회계층에 따라 중요하게 등장하는 주택을 유형화해 다루며 각각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유의미한 건축물을 수차례 촬영하고 관련 도면을 수집하는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우리 주거문화의 근대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경연, 왕의 공부
김태완 지음, 역사비평사(02-741-6125) 펴냄, 2만2천원
경연은 왕이 당대 최고의 석학들과 인문학을 공부하고, 국가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를 말한다. 왕은 특히 철학과 역사에 집중했는데 이유는, 이 학문들이 인간사의 보편적 가치 기준을 끊임없이 되묻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실에 검증된 해결책을 찾는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왕은 경연을 통해 자신의 통치 행위를 성찰하고 백성의 삶을 살피라는 가르침을 체득했다. 책은 에서 실제 경연의 모습을 발췌해 그 유래와 절차, 경연관의 선발 방법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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