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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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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논쟁적 감독의 네오리얼리즘을 읽는다〉외

등록 2010-06-09 21:54 수정 2020-05-03 04:26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논쟁적 감독의 네오리얼리즘을 읽는다 유작 등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탄생 90주년을 맞아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이 열린다. 6월10일~7월4일 열리는 회고전에서는 펠리니의 데뷔작인 , 초창기 대표작인 , 펠리니 세계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 로베르토 베니니와 함께한 유작인 등 그의 영화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2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펠리니는 네오리얼리즘 안에서 작업을 했지만 네오리얼리즘의 경향과 다른 내적인 시선의 영화도 만든 독특하고 논쟁적인 작가다. 그의 후기작인 같은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로 나아간 펠리니의 변화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그래서 펠리니의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연속 영화사 강좌인 ‘펠리니의 달콤한 영화 읽기’도 마련된다. 영화학자·영화평론가들이 참여해 관객과 함께 펠리니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토론하는 형식이다.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 참고. 문의 02-741-9782.

섬세한 그 음색 더 가까이아담한 홀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홍혜경 리사이틀
소프라노 홍혜경 리사이틀

소프라노 홍혜경 리사이틀

소프라노 홍혜경의 리사이틀이 7월8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람음악당의 아담한 어쿠스틱홀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홍혜경의 음색을 더욱 가까이서 섬세하게 감상할 기회다. 조수미·신영옥과 함께 한국의 3대 소프라노로 불리는 홍혜경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40개 이상의 역할로 200회 넘게 공연했다. 그래서 그는 ‘메트의 디바’로 불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홍혜경이 20년 가까이 쌓아온 오페라 레퍼토리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중 , 푸치니의 중 와 , 베르디의 중 등 홍혜경의 서정적인 음색이 빛나는 노래들이 2시간 동안 이어진다. 더구나 이번 공연은 2008년 갑작스레 남편을 잃은 이후 처음 여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 관람료 R석 10만원~C석 3만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artgy.or.kr) 참고.


청계천 따라 흐르는 성소수자들의 파티

홍석천 커밍아웃 10주년 기념식 등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올해의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는 6월12일 서울 청계광장과 베를린광장 사이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날 낮 12시부터 베를린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소수자 단체의 부스가 문을 열고, 오후 3시30분에는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선 홍석천의 커밍아웃 1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트랜스젠더 연예인 이시연도 출연한다. 축제의 꽃인 퍼레이드는 4시30분~5시30분에 청계천을 따라 진행되고, 저녁 6시30분까지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장소를 옮겨 저녁 8시부터 밤새도록 이태원 클럽 EF에서 DJ 동키콩이 이끄는 파티가 열린다.

제11회를 맞은 퀴어문화축제는 퍼레이드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주최한다. 6월8일 저녁 7시30분 서울 종로의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정전에서 한국의 가족제도 안에서 차별받고 있는 성소수자들이 유언장을 직접 작성해보는 ‘찬란한 유언장’ 행사가 열린다. 이어 9일 저녁 7시30분에는 미국 시카고 신학대 테드 제닝스 교수가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교회와 동성애: 호모포비아 극복하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kqcf.org) 참고.

전쟁광 미국을 막는 법
요네하라 여사의 실현 불가능한 발명품들
〈발명 마니아〉

〈발명 마니아〉

미국이 더는 전쟁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아예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미국에 합병시키는 것이다. ‘궁극의 팍스아메리카나’를 만드는 것이다. 어처구니없다고? 미국 국민이 되긴 싫다고? 전쟁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미국이 전쟁할 이유가 없어지는데?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미국인 전사자의 목숨과 공격 대상 국민의 목숨 가치가 똑같아질 텐데?

(마음산책 펴냄, 심정명 옮김)는 일본의 인문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인 요네하라 마리의 발명품 전시장이다.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에너지·국가체제·범죄 문제까지 상상력을 발휘했다. “바람이 없다면 우리가 바람을 일으키면 된다.” 이것이 요네하라식이다. 교통 체증에서 탈출하는 차 개조법, 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통, 범인을 자백시키기 위한 ‘죽은 자 되살리기’ 등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무조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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