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 기획전 ‘구봉서·배삼룡의 시대’
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 기획전 ‘구봉서·배삼룡의 시대’
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이 기획전 ‘구봉서·배삼룡의 시대’를 4월27일~5월6일 해운대 요트경기장 안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상영한다. 지난 2월23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고 배삼룡 선생을 기리는 자리다. 부산분원 쪽은 “배삼룡 선생의 영정 앞에서 ‘친구가 갔다…’며 흐느끼는 구봉서 선생의 모습을 보고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삼룡, 구봉서 선생은 스크린에서도 서민과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고 배삼룡 선생은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필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이번 기획전에서는 2편이 상영된다. 무능력하지만 인간적인 형사의 모습을 그린 (1975), 1970년대 코미디언 트로이카 전성기를 이끈 김희갑·구봉서 선생과 함께 출연한 (1971)를 통해 그를 추억할 기회가 마련된다. 김수용, 이만희 등 당대의 감독과 호흡을 맞춰 4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구봉서 선생의 작품은 첫 주연작인 (1959)부터 (1961), (1969), (1970)까지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부산 회원은 무료, 비회원은 관람료 2천원. 문의 051-742-5377. 홈페이지(cinema.piff.org) 참고.
보름달 뜬 날 듣는 노래최성원이 진행하고 이장혁이 노래 부르는 ‘보름달 음악회’
‘보름달 음악회’
봄날의 보름달 아래서 그룹 들국화의 리더였던 최성원이 진행하고, 싱어송라이터 이장혁이 노래하는 공연이 열린다. 2010년 4월28일 저녁 7시, 어느새 17회를 맞아 안양예술공원에서 열리는 ‘보름달 음악회’ 무대에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 차갑고 냉소적인 감성의 노래를 만들고 불러온 이장혁이 초대됐다. 그의 1집 앨범 <vol.1>은 이 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될 만큼 높은 음악적 평가를 받았다.
‘보름달 음악회’는 2008년 11월 보름달이 뜬 날에 시작됐다. 안양예술공원 안에 있는 원박물관에서 시작된 공연은 매월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이어져 이장혁의 공연으로 17회에 이르렀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1위로 뽑힌 들국화의 1집을 주도한 들국화의 멤버이자 등으로 솔로 가수로도 성공했던 최성원이 사회를 맡아서 공연을 이끈다. 최성원은 들국화에서 드럼을 쳤던 주찬권과 함께 또 다른 멤버인 조덕환의 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관람료 2만원. 보름달 음악회 카페(cafe.daum.net/fullmoonmusic) 참고.
스포츠와 88만원 세대의 공통점
팝아트풍에 날카로운 이미지를 담다, ‘윈도우展_62 최영록’
‘윈도우展_62 최영록’
‘88만원 세대’의 현실을 스포츠와 연결해 표현한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5월8~30일 서울 삼청동 갤러리 진선에서 열리는 ‘윈도우展_62 최영록-swoosh, swoosh, swoosh!!!’ 전시는 스포츠에 가려진 혹은 스포츠에 녹아 있는 자본주의 경쟁의 논리와 빈부격차를 단순한 화면과 캔버스 밖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로 표현한다.
작가는 88만원 세대가 살아가는 오늘의 자본주의를 ‘노블레스 스포츠장’으로 표현한다. 오늘의 지구촌 노블레스인 다국적기업의 광고로 뒤덮인 지구촌 스포츠 축제는 거대한 상금을 뿌리고 뜨거운 이슈를 낳으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열광적인 스포츠 세계와 달리 사뭇 공허하단 것이다. 이렇게 주체가 되지 못하고 조작된 현실의 포로로 살아가는 모습을 작가는 풍자를 통해 캔버스에 담았다. 스포츠와 현실을 연결한 독특한 시선으로 주목받는 작가의 그림은 팝아트풍으로 단순한 화면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렇게 작가가 그리는 88만원 세대는 세상과 시대에 휩쓸리는 세대지만, 그의 그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캔버스 밖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처럼 절망의 현실을 뚫고서 나아가려는 젊음의 의지도 놓지 않는다. 문의 02-723-3340. 홈페이지(jinsunart.com) 참고.
단양쑥부쟁이를 보러 가자
신정섭의 한강 1200리를 따라 걷는 여행
〈한강을 가다〉
단양쑥부쟁이는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다. 멸종위기종이 그렇듯 생태환경에 민감하다.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모래와 자갈이 섞인 곳에서 자란다. 충북 단양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사라졌다. 기적적으로 경기 여주의 바위늪구비 습지에서 다시 발견됐다. 그런데 이곳이 4대강 개발 지역에 포함되면서 단양쑥부쟁이의 생존도 위협을 받게 됐다.
이미 개발될 대로 개발됐는데 무어가 더 남아 있겠는가. 한강이 품은 겨우 남은 생명체들은 많다. 밤벌의 층층둥굴레, 동강변의 동강할미꽃과 동강할아버지꽃, 보구곶리의 매화마름. 신정섭은 (눌와 펴냄)에서 한강 1200리 물길을 따라간다. 강원도 태백 금대봉에서 발원해 정선을 거쳐 동강∼단양∼남한강을 거치며 넓어지고 서울에 들어서면 인공화된 자연이 되는 긴 물길이다. 생태 복원 현장도 저자의 눈길에는 안타깝다. 통로 때문에 이끼와 소가 없어지면서 골고사리가 사라진다. 반포지구도 마구잡이 복원이다. 서울숲공원, 경기 여주군 가야리의 물억새 등 생태 교육장으로 삼을 만한 곳도 소개한다.</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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