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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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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미리 듣는 안치환 10집〉외

등록 2010-02-24 17:19 수정 2020-05-03 04:26
미리 듣는 안치환 10집
3월5~7일 ‘2010 안치환과 자유 새봄 콘서트’
‘2010 안치환과 자유 새봄 콘서트’

‘2010 안치환과 자유 새봄 콘서트’

안치환의 10집을 미리 듣는 공연이 열린다. 그의 10집 발표를 앞두고 ‘2010 안치환과 자유 새봄 콘서트’가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3월5~7일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안치환은 밴드 자유와 함께 같은 히트곡뿐만 아니라 등 10집 수록곡도 미리 들려준다. 신곡인 에는 20년 만에 대학 동창들을 만난 소회가 담겨 있고, 에는 이제는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386세대에 대한 연민이 녹아 있다.

대학 노래패에서 출발한 안치환은 이렇게 동시대·동세대와 공감하는 노래를 불러왔다. 여기에 같은 안치환표 연가는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그의 음악에 대중성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1997년 결성된 ‘안치환과 자유’와 함께 포크록을 지향해온 안치환 음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살펴볼 공연이다. R석 5만5천원, S석 4만4천원.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 가능. 문의 02-3143-7709.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웅산 콘서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웅산 콘서트

집시와 재즈의 열정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웅산 콘서트 ‘집시 열정’

세계적인 집시 바이올린 연주자와 한국의 재즈 디바가 한 무대에 오른다. 자동차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Moldova)와 드라마 삽입곡인 (Dorogi) 등을 통해 한국에 알려진 집시 바이올린 연주자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사랑받는 중저음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3월13일 저녁 7시 경기도 하남문화에술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 ‘집시 열정’으로 만난다.

웅산은 올해 일본에서 발매된 5집 음반으로 일본 재즈 잡지 에서 주는 골든디스크를 한국인 최초로 받으며 더욱 이름을 높였다. 트로파노프도 6장의 음반이 국내에서 발매될 만큼 탄탄한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뮤지컬 영화 수록곡 (I will wait for you), 스탠더드 재즈의 명곡 (Black orpheus) 등 대중성 강한 곡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관람료 2만~3만원.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 가능. 문의 031-790-7979.


‘문지웹진’

‘문지웹진’

강금실의 에세이를 본다
출판사 최초 문학·인문학 웹진 ‘문지웹진’ 2월22일 오픈

문학과지성사가 2월22일 웹진을 연다. ‘문지웹진’(webzine.moonji.com). YES24가 문학동네·생각의나무 등 출판사들과 함께 운영하는 ‘웹진 나비’, 알라딘의 창작블로그 등이 지난해 출발하며 다음·네이버 등의 포털과 함께 ‘소설 인터넷 연재’ 붐을 일으켰다. 여기에 문지웹진이 합류하는 셈이다. 출판사가 독자적으로 문학·인문학 웹진을 운영하는 것으로는 최초다. 김수영 대표는 “포털이나 기존 웹진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해보았으나, 운영의 자율성이 떨어지는 위험성이 있어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김태용·백가흠·이홍의 장편이 주 2회 업데이트되며, 이기호의 최신 단편이 오픈과 함께 선보인다. 신작 시도 매주 한 편씩 올라온다. 2·3월에는 김광규·김혜순·강정·이병률의 시를 볼 수 있다.

문지웹진의 특징은 에세이·인문학 강좌 등도 함께한다는 점이다. 강금실의 ‘바라보다’는 전 법무부 장관 강금실이 쓰는 에세이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멤버이기도 한 시인 성기완의 ‘내 기타가 부드럽게 흐느낄 때’는 오래된 기타를 소재로 한 글이다. 문지문화원 ‘사이’의 기획 강좌도 소개된다. 리뉴얼한 웹페이지(moonji.com)와 블로그(blog.moonji.com)도 같은날 오픈한다.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스포트라이트의 바깥
최윤필 기자의 인터뷰집

‘실버 극장’으로 변신한 허리우드클래식의 김은주 사장은 30대다. 최윤필 기자가 찾아간 날에는 한진희·정윤희 주연의 가 상영됐다. 30명 정도의 실버 관객이 영화를 보았다. 김은주 사장은 영화 상영이 끝나자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어르신들 영화 잘 보셨어요? 할아버지 또 우셨죠?” 2천원짜리 영화에 대한 보답으로, 인건비라도 아끼라며 얼마 전부터는 어르신들이 검표를 돌아가며 해주고 있다. 어르신들은 김은주 사장이 서울시장보다 낫다고 말한다.

(글항아리 펴냄)는 최윤필 기자가 에 연재한 ‘바깥’의 인터뷰를 모은 것이다. ‘바깥’은 “큰 흐름의 바깥, 스포트라이트의 바깥”이라는 의미다. 1등만 기억하거나, 1등 곁에 얼씬거려야 하는 시대에 ‘일부러’ 바깥으로 가는 일은 품이 많이 든다. 빨치산으로 시작해 노동운동가로,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직업혁명가, 상업영화 시스템의 바깥을 떠돌며 영화를 찍는 감독, 손가락이 손바닥보다 훨씬 긴 손모델 등을 만났다. 사람들만이 아니다. 폐지로 가기 직전의 책의 여정을 지켜보고, 상처와 평화가 공존하는 비무장지대(DMZ)를 찾아가고, 왕년에 14번을 우승하고 이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치는 경주마를 알현했다. 눈 밝은 사람이 발로 뛰며 섬세하게 어루만진 인터뷰집이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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