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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어머니의 얼굴, 아버지의 표정〉

등록 2009-12-17 17:39 수정 2020-05-03 04:25
강재훈 기자의 사진집·사진전 ‘부모은중’

강재훈 기자의 사진집·사진전 ‘부모은중’

어머니의 얼굴, 아버지의 표정
강재훈 기자의 사진집·사진전 ‘부모은중’

불교경전 은 부모님 은혜를 이렇게 설명한다. “가령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 위에 아버지를 모시고 오른쪽 어깨 위에 어머니를 모시고서 수미산을 백천 번을 돌되 피부가 다 닳아 뼈가 뚫어져 골수가 드러나더라도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하느니라.”

산골 분교 아이들의 맑은 얼굴을 주로 찍던 사진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강재훈이 이번엔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을 찍었다. 외딴섬, 깊은 산골을 들어갈 때마다 만났던 우리 부모님들이다. 2년에 걸친 작업 결과물은 이란 사진집에 담았다. 사진집 출간에 맞춰 12월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나무갤러리에서 ‘부모은중’ 사진전도 연다. ‘산골분교 운동회’ 이후 2년 만의 개인전이다.

농촌과 자연에 애틋함을 가진 사진작가 강재훈은 지극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오고 가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자체를 ‘도’(道)라고 봤다. 도시로 떠난 자식들에게 버려진 듯 쓸쓸히 고향집을 지키면서도 자식 걱정에 날 새는 줄 모르는 부모님의 얼굴, 그 안에서 부처님보다 더 자애로운 표정을 찾아냈다. 문의 02-732-2115.

〈크리스마스캐럴〉

〈크리스마스캐럴〉

스크루지의 새 파트너는 왕석현
올림픽공원에서 연말에 보는

‘12월의 인물’로 산타클로스만 떠올린다면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서운해할지도 모르겠다. 스크루지 영감의 시간여행을 다룬 뮤지컬 이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서울예술단이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연말 고정 레퍼토리로 꾸준히 공연한 작품이다. 올해는 12월1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옛 역도경기장)에서 개막한다.

1843년에 발표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 원작인 은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과거·현재·미래 시간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지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올해로 6년째 스크루지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박석용의 새 파트너로는 의 아역 배우 왕석현이 출연한다. 왕석현은 스크루지를 감동시키는 스크루지 가게 점원의 막내아들 팀 역을 맡았다. 입장권은 3만~7만원. 문의 1588-5212.


‘스폰지밥 크리스마스 파티’

‘스폰지밥 크리스마스 파티’

스폰지밥이 10살이 됐어요
10주년 생일파티 겸한 크리스마스 파티

캐릭터 인형과 함께하는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케이블 어린이채널 닉은 12월19일 서울 중구 초동 닉스튜디오에서 ‘스폰지밥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노란색 바다 해면동물인 스폰지밥의 탄생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깜짝 파티다. 스폰지밥, 뚱이 등 닉 채널의 인기 캐릭터들이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크리스마스트리도 함께 만든다. 또 스폰지밥 생일파티와 게임, 영화 상영 등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스폰지밥의 생일파티를 겸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연락처와 파티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를 적어 12월13일까지 닉 홈페이지(nick.co.kr)에 응모하면 된다. 신청자 중 60명의 어린이들(부모 또는 친구 1인 동반 가능)을 초대할 예정이다.


문화잡지 <1/n>

문화잡지 <1/n>

실종 크리에이티비티를 찾아서
문화잡지 2009년 겨울 창간호

문화계간지 (살림출판사 펴냄)이 2009년 겨울 창간호를 냈다. 첫회의 주제가 ‘크리에이티비티’다. ‘창의력’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영어로 그대로 노출하거나 한글로 영어를 읽었다. 의 포부는 야심차다. 김탁환 주간은 “현재와 부딪히는, 메시지와 디자인이 모두 충격적인 작품… 끌어내고 대화하고 다투고 화해하는 유혹의 광장… 창작자의 상상력과 독자의 일상을 동시에 자극하는 촉매” 등으로 정의했다.

의 크리에이티비티는 계간지의 주제를 집중해서 다루는 ‘talk’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편집장인 만화가 김한민이 그린 만화가 각 인터뷰를 열고 이어준다. 크리에이티비티 실종 사건을 가상하고, 그 열쇠를 건네줄 인류학자·인공위성학자·여성학자 등을 만나 실제 인터뷰를 전한다. 이라는 독특한 편지체 소설을 길게 묶어 넣어서 모리미 도미히코를 국내에 첫 소개한다. 책 전체에 건축·미술·음악·문학·영화 분야의 실험적인 작품과 비평 등이 뒤섞여 있다.

그런데, 크리에이티비티를 전면으로 내세운 책의 세 개 파트 이름이 ‘dig, talk, play’인데, 어떤 대기업의 광고에서 들은 것과 많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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