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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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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그림 보는 게 돕는 것〉외

등록 2009-09-10 11:30 수정 2020-05-03 04:25
‘장수의 비결’

‘장수의 비결’

그림 보는 게 돕는 것
문화연대 활동기금 마련전 ‘장수의 비결’

문화연대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활동기금 마련전 ‘장수의 비결’을 연다. 이번 전시는 9월13~20일 서울 북촌미술관에서 열린다. ‘장수의 비결’은 문화연대가 어떻게 10년을 지속해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를 가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면면은 문화연대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문화와 사회의 분리가 아니라 접속을 추구해온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전시회에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미술가로는 윤석남·임옥상 등이 참여하고, 사진작가로는 박영숙·노순택·이시우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여기에 만화가 박재동·이희재 등이 가세하고 건축가 정기용 등도 전시회에 함께한다. 이렇게 문화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문화사회를 열기 위해 노력해온 문화연대의 정신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다양한 세대와 장르에 걸쳐 참여했다. 나아가 문화연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연대를 더욱 탄탄히 하고, 단체가 지속 가능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시도 구경하고 작품도 구입하고 단체도 도울 기회다. 문의 02-773-7707.


‘생활인권 대화마당 알知’

‘생활인권 대화마당 알知’

여대생 하숙집이 궁금해
한국인권재단 ‘생활인권 대화마당 알知’ 두 번째 ‘공간 다시 읽기’

재단법인 한국인권재단이 9월10일 오후 6시30분부터 홍익대 앞 복합문화카페 미쓰홍(myth_弘)에서 ‘공간 다시 읽기-한옥과 여성 전용 공간을 통해 본 공간의 사회학’을 주제로 제2회 ‘생활인권 대화마당 알知’를 연다. 인권재단은 지난 6월 ‘40대 직장남성의 생활 인권’을 주제로 첫 번째 대화마당을 열었다.

이번 대화마당에선 먼저 건축환경연구소 광장의 김원 대표가 아파트가 점령한 도시에서 ‘사람답게 사는 집’이란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제를 한다.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추구해온 건축가의 한옥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기회다. 이어서 건축사회학자이며 젠더연구자인 차은아(UC버클리 건축학과 박사과정)가 발제를 통해 여대생 하숙집, 여성 전용 헬스장과 소비 공간 등 이른바 ‘여성 전용 공간’을 통해 공간과 젠더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식사를 포함해 3만원. 자세한 내용은 02-363-0002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umanrights.or.kr)를 참조하면 된다.


EXiS2009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iS2009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다양한 248개의 실험
‘광장’ 슬로건 내건 EXiS2009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iS2009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이 9월10~16일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광장’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다양한 실험정신이 담긴 24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실험적인 영화들뿐 아니라 영화와 다른 매체의 결합도 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 각국의 실험영화를 한자리에 모은 ‘아시아 포럼’이 주목된다. 아시아 포럼엔 아시아 각국의 실험영화 상영뿐 아니아 실험영화 작가들이 모여 고민을 나누고 지속 가능한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리고 국제경쟁 부문 ‘EX-NOw’에선 지구적인 실험영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고,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기수 요나스 메카스 회고전에선 고전 실험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갤러리와 영화제의 만남도 이뤄진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스페인 예술가 아드리아 훌리아의 작품을 상영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따로 전시한다. 문의 02-3141-1841, 홈페이지(ex-is.org) 참조.


〈굿바이, 스바루〉

〈굿바이, 스바루〉

녹색생활 수난기
뉴욕 촌놈의 농촌 정착기

“핸드브레이크를 꽉 채워야지. 지속할 수 없는 삶에, 내가 먹는 음식과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석유와 석탄에, 욕망에 근거한 연애에, 이 모든 것에.” 식용유로 굴러갈 수 있게 개조한 포드 트럭이 조금씩 굴러가는 것을 본 뒤 덕 파인이 한 번 더 다진 교훈이다. 모험을 떠날 시기는 무르익었다. 단지 그에게는 전기·배관·건축·엔진에 대한 기계적 지식, 원예나 축산 기술이 전혀 없었을 뿐. 미국 뉴욕 촌놈 덕 파인이 뉴멕시코 촌구석의 외딴 농장에 정착하러 갔다.

가상한 목적 아래 질렀는데, 농장 생활은 난관의 연속이다. 아이스크림, 인터넷, 아이팟, 화장실 휴지는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하는 대신 녹색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고, 아이스크림을 위해서 힘들여 염소를 키울 수밖에 없다. 고귀한 목적은 시베리아 벌판에서의 삽질 같은 인내를 요구한다. 태양열 발전을 위해서는 전지판도 주문해야 하고, 바이오 연료도 알아봐야 하고, 시공업자에게 빌기도 해야 한다. ‘녹색생활 수난기’가 (사계절 펴냄)에서 유쾌한 입담으로 펼쳐진다. 깔깔거리고 웃지만 이 남자를 비웃을 순 없다. 그의 소식이 궁금한 이는 여기로(www.dougf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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