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기자
<font color="#216B9C">프랭키: 오늘 뭘 배웠는지 말해봐.
매기: 언제나 내 자신을 보호하라.
프랭키: 규칙이 뭔지 말해봐.
매기: 언제나 내 자신을 보호하라.</font>
(2004) 중에서
이찬이 이민영을 북어처럼 팼다(고 한다 - 아직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일이니 조심하란다). 코가 부러지고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채 병실에 누워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순간 화가 목까지 치밀어올랐고, 인터넷 리플들을 보는 순간 화가 두피 모공을 뚫고 천장으로 뿜어져나왔다. 맞을 짓을 했겠지. 오죽하면 팼겠어. 이민영 엄마가 돈을 좀 밝히긴 했대.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택시를 탔더니 라디오에서는 또 하나의 북어 패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학생 한 놈이 이별 선언에 격분해 여자친구를 팼다는, 뭐 한반도에서는 매일같이 벌어지는 흔한 이야기다. 이 소식이 라디오에서까지 흘러나온 이유는 단지 피해자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24살짜리 대학생놈은 여자친구의 고향까지 차를 몰고 내려가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고, 죽은 사람은 여자친구의 언니였다. 이전에도 여러 번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며 매달렸던 그는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이렇게 말했단다. “다시 시작하자!” 라디오 진행자는 애정을 빙자한 스토킹에 대한 의견을 듣겠노라며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 지긋한 아저씨 청취자 한 분이 말을 시작했다. “그렇긴 하지만 법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당사자들이 좋게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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