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
사르트르가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칭송했다는 체 게바라가 한 이 말은 ‘인기 아포리즘’이 되었다. 전 국회의원인 박철언도 말했고, 문학평론가 이명원도 말했다. 박철언은 5공화국 실세였던 자신을 김영삼 정부가 탄압한다고 주장하며 이 말을 꺼냈다. 이명원은 김윤식 교수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가 연고주의로 얽힌 교수들의 압력을 받고 대학원 자퇴서를 내며 이 말을 썼다. 두 사람은 공히 결연한 아포리즘으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으나, 그 결연함이 실천적으로 얼마나 묻어났는지는 비교해볼 일이다. 어쨌든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남에게서 모욕을 당하고 겁이 나서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 것도 양심의 가책을 부른다. 그럴 땐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으라고 체 게바라는 가르친다. 박철언 혹은 이명원처럼.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장동혁 “경선 하도록 해달라”…이정현 ‘중진 공천 배제’ 제동

대전 공장 화재 실종자 모두 숨져…사망 14명·부상 60명

이란 “일본과 협의 거쳐 호르무즈 선박 통행 허용 용의”

한겨레가 ‘천궁-Ⅱ 대박’ 기사 안 쓴 이유

끼어든 한학자 “내가 언제 불법 지시했냐?”…윤영호와 법정 설전

1회당 평균 이용객 ‘0.98명’…이게 수도권 전철역이라고?

경복궁 밤하늘 물들인 BTS ‘아리랑’…전 세계 아미들 보랏빛 환호

국힘 전 대변인 “이 대통령 조폭연루설 논평 사과…‘그알’도 바로잡길”

미군 2500명 더 파견 예정…이란 “중동 밖 미 지휘관 추적·보복”

청와대 “트럼프 호르무즈 파병 요청, 미국 포함 우방국과 협의 중”


![[단독] 급식실 ‘1억짜리 조리 로봇’ 수발드는 노동자들… “업무 더 늘어” [단독] 급식실 ‘1억짜리 조리 로봇’ 수발드는 노동자들… “업무 더 늘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319/53_17738796643712_2026031950049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