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학교가 싫었다.
(이승원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돌 맞을 각오로 말한다. 고등학교까지 내가 만난 선생님들의 대다수는 존경할 수도 없고, 존경받아서도 안 되는 분들이었다. 어떤 선생님들은 한번 ‘뚜껑’ 열리면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학생을 샌드백 두드리듯 전신을 이용해 가격해가며 교실 한 바퀴를 돌던 선생님도 있었다. 떨어진 점수만큼 허벅지나 손등을 맞았다.(그 이야기를 듣고 화들짝 놀라던 외국인 친구를 기억한다). 그 지긋지긋한 단체기합과 ‘범인’ 색출. 동료 교사의 폭력에 대한 침묵과 무기력. 그리고… 이하 생략. 이것은 모두의 경험은 아니겠지만 소수의 경험도 아니다. 나는 학교가 징그럽게 싫은 곳이라는 사실을 학교를 졸업하고야 알았다. 폭력은 폭력 외부에 섰을 때만 보인다. 정말 싫은 건 그런 기억들을 추억이라 말하는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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