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은 걸핏하면 우리 고유의 생활을 버리고 자기네처럼 살게 만들려고 한다. 농사를 지으라느니 열심히 일하라느니.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나무심는사람 펴냄)
▣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미국은 최고의 통상협상 강국이다. 힘을 우위로 한 이들의 협상 전략은 아메리카 땅에 도착하자마자 개발됐으니, 첫 번째 피해자가 바로 인디언들이었다. 미국은 인디언 대표와 협상을 통해 생필품과 몇 자루의 총을 쥐어주고는 드넓은 땅을 야금야금 빼앗았다.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운 협상 앞에서 고개를 떨군 수우족의 추장 왐디탕가는 인디언의 문화적 주체성이 이렇게 소멸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갑자기 김종훈 FTA 한국 쪽 수석대표의 발언이 떠오른다. 4월25일 국회 FTA 토론회. 영화산업의 대미 무역적자가 한 해 900억원이라고 하자, 이어 나온 그의 답변은 정말 가관이었다. “그러면 미국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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