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 “인제 생각을 해야겠다… 끝까지 생각을 하면 뭐든지 고칠 수 있어, 담배도 끊을 수 있어.” - <극장전> 중에서 </font>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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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으면,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바꾸어야 살아남는다. 다행히 아직도 삶은 절박하다. 오늘날 내 인생의 적은 담배다. 정권도 아니고, 자본가도 아니고, 오로지 담배다. <극장전>에서 동수(김상경)의 독백을 잇는다면, “담배만 끊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동수의 철없는 과거가 ‘말버러 담배’로 상징되는 것처럼, 나도 하여튼 끈질긴 그 무엇과 정말 결별하고 싶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담배만 끊으면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된다.
하루에 담배 피우는 1시간, 담배 때문에 더 자야 하는 1시간. 담배를 끊으면 1시간은 영어공부, 1시간은 운동을 할 수 있다, 고 생각한다. 이름하여 ‘For ME’ 프로젝트다. ME? Muscle & English. 가소롭지만, 지금 내가 가장 간절하게 소망하는 것. 그것만 있으면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오늘도 담배를 꺼내들다가 ‘생각만 하면…’이라고 생각하면서 30초를 참다가 다시 담배를 베어문다. 습관은 힘이 세고, 생각은 힘이 약하다. 오늘도 가래를 길어올리면서 담배를 피운다. 그래도 아흔아홉 번 패배할지라도 단 한 번 승리를 위해, 금연투쟁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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