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썸딩> 중에서
▣ 김도훈/ <씨네21> 기자
은하씨. 일단은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그레타 가르보처럼 숨어 사시더니,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의 애간장을 끓게 만드시더니, 팬들의 뺨을 후려치듯 시집을 가시는군요. 뭐, 결혼도 하시고 은퇴도 하신다니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그렇게 비범한 배우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인터뷰>에서의 은하씨 연기는 거의 기억나는 게 없어요. 참 예쁘긴 했습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과 <청춘의 덫>에서의 연기는 그저 성실해서 좋았네요. 그리고 음, 생각해보니, 은하씨 출연작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겨우 5년 남짓, 고작 7편의 영화에 출연한 당신을, 저처럼 한국 여배우들의 혀 짧은 연기에 깐깐한 인간이 왜 그리워하는 걸까요. 현정, 수정, 근영, 도연. 많고 많은 여우들을 두고서 왜 하필 당신이 보고 싶을까요. <텔미 썸딩> 기억하십니까. 앞뒤가 하나도 맞지 않는 스릴러에서 기억나는 건 오직 당신 얼굴뿐입니다. 이상하게도, 당신이 혀 짧은 소리로 “그럼 제가 범인이군요”라고 말했을 때, 저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당신이 범인이에요. 당신은 정말. 범작(凡作)으로 범인(凡人)의 가슴을 할퀴고 간 범인(犯人)이십니다. 죗값은 좀 치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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