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away from her, you bitch!”
(걔로부터 떨어져, 이 쌍년아!) <에일리언2> 중에서
▣ 김도훈/ <씨네21> 기자
엄마가 죽였다고 한다. 26살 엄마는 두살짜리 형과 넉달 된 동생을 데리고 원효대교로 갔다고 한다. 넉달 된 아이를 한강으로 던지면서 “넌 악마의 씨앗이야!”라고 외쳤고, 두살짜리 아이를 난간에 앉혀놓고 있다가 행인들에 의해 제지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엄마도 죽였다고 한다. 27살의 엄마는 두살짜리 아들과 석달 된 딸을 안고 신거제대교에서 투신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거친 바닷물이 삼켰고, 엄마는 헤엄쳐 나왔다고 한다. 아빠들은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친정 엄마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미친년이라고 한다. 엄마의 자격이 없는 년들이라고 한다. 같이 죽지 왜 너는 살아남았느냐고 한다. 리플리는 소녀를 앗아가려는 여왕 에일리언을 향해 외친다. “걔로부터 떨어져, 이 쌍년아!” 사람들은 그것이야말로 신성한 모성의 힘이라고 한다. 모든 엄마들은 강하고, 모든 엄마들은 리플리가 되어야 한다고 악을 쓴다. 사람들은 모성의 신화를 믿으면서도 ‘산후우울증’은 끝끝내 믿지 않는다. 엄마는 죽고, 아이들도 죽어간다. 리플리는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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