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C12D84">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솔직히, 자기야, 내 알 바 아니거든” 혹은 “님아. 즐” </font>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중에서
▣ 김도훈/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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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영화사 최고의 명대사 100개를 선정했다. 불만이 많은 리스트였지만 1위에 오른 레트 버틀러의 마지막 대사 “솔직히, 자기야, 내 알 바 아니거든”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세상에. 1939년도 영화에 이토록 쿨한 이별의 대사라니. 거기서 한국 드라마식으로 “자기를 사랑하지만 엄마도 반대하고 자기는 이제 개뿔도 없는데다가 그동안 많이 참았…” 등등의 이야기를 했다면 얼마나 구질구질했을 것이냐. 그래도 한 가지 불만은 남는다. 세 단락으로 딱딱 끊어지는 원어 대사가 장황한 한국어로 번역되는 순간 냉정한 맛이 조금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네이버 지식검색으로 해답을 얻었다. “님아. 즐.” 딱 두 마디로 이별을 고하는 저 쿨한 초딩(초등학생)들의 통신체라니. 일상어를 잠식하는 통신체가 통탄스럽다고? 나는 이별을 고할 때만은 쿨하게 “님아. 즐”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험상, 이별의 순간에 내뱉는 말은 짧고 담백할수록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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