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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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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연극 <만파식적> 외

등록 2005-01-19 00:00 수정 2020-05-03 04:24

연극 <만파식적>

1월21일~2월12일 서울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45-3966~7)

우리나라의 <삼국유사>는 유럽의 <그리스 신화>, 러시아의 <슬라브 신화> 일본의 <니혼쇼기> 등에 능가하는 우리의 고대 신화다. 전래동화로 들었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나 ‘용궁에 다녀온 수로 부인’ 등도 알고 보면 <삼국유사>에서 유래했다. 이런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극단 목화가 <만파식적>으로 풀어냈다. 우리의 신화와 고전을 통해 각박한 세상에서 비어가는 정신의 틈새를 메워주고 상상을 자극하는 것이다. <삼국유사>의 설화로 서울을 비춰보면 우리 자신을 만날 수 있다.

가족 연극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1월18일~1월23일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02-977-4856)

<하륵 이야기>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 등을 선보인 공연 창작집단 ‘뛰다’의 작품. 전시장에서 보았던 닥종이 인형이 무대에 오르고, 빈 공간에 있던 책에서 이야기꾼들이 나오는 등 3차원 입체 이야기책이 신비로운 나라로 이끈다. 황금 꽃봉오리가 튀어나오고 겁쟁이 이무기가 기어나오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행복을 찾아 먼 길을 떠나는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2월6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02-745-0308)

그동안 실험극 위주의 작품을 선보인 극단 백수광부가 색다르게 무대에 올리는 가족 뮤지컬.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맥스 루카도의 대표적 그림동화를 무대화했다. ‘엘리’라는 목수가 만든 나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못생긴 나무 아이 ‘펀’이 주인공이다. 항상 따돌림을 당하던 ‘펀’이 목수 ‘엘리’를 만나 “넌 특별하단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용기와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진전 ‘타인의 직접적인 삶’

1월17~28일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빛갤러리(02-710-9280)

일상적인 사물들이 사진가의 손을 거쳤을 때 어떤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까. 사진가 현경미가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재발견했다. 누군가 3차원의 공산품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면 다시 그것을 2차원화해서 선보이는 것이다. 하잘것없어 보이는 공산품에도 나름의 멋과 사연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예컨대 선물용 갈비세트를 포장한 싸구려 비닐에도 나름의 멋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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