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1월14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 블루소극장(02-3672-6051)
극단 은행나무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33평 아파트에 사는 주인공 미스터 옹의 일상과 말로를 통해 우리는 무엇에 중독돼 사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30대는 30평, 40대는 40평 정도의 아파트에 살아야 한다고 믿는 주인공. 맛이 좋은 굴비가 된 조기는 생명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무엇인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되돌아본 인생은 행복일까. 빠른 극의 흐름 속에서 잃어버린 꿈과 느림의 의미를 떠올릴 수도 있다.
뮤지컬
11월6일~2005년 2월27일, 뮤지컬 전용극장 팝콘하우스(02-766-8551)
지난 1980년 초연 뒤 3500여회의 장기 공연을 기록한 작품이다. 1930년대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시골소녀 페기 소여가 신데렐라처럼 뮤지컬 스타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오프닝에서 40여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탭댄스 군무와 거대한 동전 위에서 보여주는 코인 댄스는 뮤지컬사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조명과 의상을 새로운 버전으로 바꿔 화려함의 진수를 선보인다. 스타 탄생기를 따라가다 보면 절로 감동에 빠지게 된다.
무용
11월11~14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
정교하고 세련된 안무로 정평이 난 안성수(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무용을 만끽할 수 있다. 움직임을 논리적으로 분석해 섬세하게 정렬하는 그의 작품은 무표정한 무용수들이 인상적이다. 무용에서 중요한 것은 얼굴 표정보다 몸 자체라 믿기 때문이다. 흙에서 비롯돼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탄생과 순환의 과정이 4개의 신(대지에서 태어나 물처럼 흐르다 나무를 동경하며 흙으로 돌아가는)으로 이뤄졌다.
전시 ‘Street Writers’전
11월5~23일 서울 홍익대 앞 스타일 큐브 잔다리(02-323-4155)
복합문화 공간을 표방하는 스타일 규브 잔다리가 그래피티를 예술의 한 분야로 새롭게 조명한다. 거리의 낙서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 그래피티를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여 대중과의 소통을 꾀했다. 그래피티는 28살에 마약 중독으로 세상을 뜬 장 미셸 바스키아에 의해 현대미술로 대접받기 시작해 국내에서도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그동안의 한국 그래피티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jnjcrew, day-z, wk 등 3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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