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0월24일까지 서울 대학로 극장 상상 블루(02-762-0810)
역사와 시대의 이면을 다룬 극단 ‘인터’의 작품이다. 시대에 대한 성찰을 감칠맛 나는 풍자와 해학으로 전달하는 극작가 박수진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주 노동자와 실업자 등 소외된 계층의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해법을 촉구한다. 농촌 총각과 연변 처녀가 만나고 이주 노동자가 ‘가리봉동’을 탈출하려 몸부림친다. 하지만 그들이 기대한 새날의 흥분과 기대는 무참히 짓밟힐 수밖에 없다. 우리가 기다리는 첫날은 어떤 날일까.
공연
10월8·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599-5743)
네덜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앙드레 류가 4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환상의 무도회를 마련한다. 앙르레 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비롯한 클래식 레퍼토리에 영화음악·재즈·월드뮤직 등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바이올린 연주로 리드한다. 클래식의 캔버스 위에 음악의 향연을 그려내는 것이다. 자유롭기 위해 음악을 듣고 연주한다는 그는 관객들에게 진정한 휴식의 장을 제공한다.
콘서트
10월7~24일 서울 서대문 문화일보홀(031-905-9338)
김창완씨와 꾸러기 활동을 하며 노래 부르던 이호찬씨가 이끄는 ‘해오른누리’의 포크 무대다. 그동안 1천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가졌던 이들이 마련하는 1001번째 무대. ‘지상 최고의 행복 콘서트’를 표방한 이번 공연에서는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향기’,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족’, 행복과 기쁨의 선물 이벤트 ‘선물’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관객이 행복에 전염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전시 ‘최민식 사진전-사람만이 희망이다’
10월6일~11월21일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02-2020-2055)
우리나라 제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의 반세기 역정을 회고하는 전시다. 그가 렌즈에 포착한 1954년부터 2004년까지를 통해 사진의 발전 과정과 근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담아낸 그의 사진은 국내외에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주변 인간 군상의 모습을 거짓 없이 보여주는 그의 사진은 사소설적인 측면을 강하게 드러낸다. 사람의 느낌에 흠뻑 빠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