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파병 요청한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의 경보병 부대는 어느 정도의 규모일까
미국이 파병 요청한 전투병 규모는 얼마일까.
정부 관계자는 9월15일 “미국은 독자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가진 경보병 부대 파병을 요청했다. 병력 규모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안 했으나, 한 가지 예로 폴란드 사단을 이야기했다. 사단 사령부, 통신·수송·행정 지원병, 여단으로 구성된 것을 사단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폴란드가 그런 규모로 이라크에 주둔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군은 2350명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으며, 미군은 9월3일 폴란드가 지휘하는 다국적군에 이라크 중남부 지역 통제권을 넘겼다. 이로써 폴란드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이라크 내에서 점령군으로서의 공식적인 책임을 지는 세 번째 나라가 됐다. 폴란드 사단은 폴란드군이 2300여명이고 이에 배속된 다국적군까지 모두 합치면 약 1만명에 이른다.
따라서 미국이 요청한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을 갖춘 경보병 부대’ 규모는 해석에 따라 3천명에서 1만명까지 가능하다. 미국이 요구한 경보병 부대는 한국군에는 없는 개념인데 굳이 따지자면 특전 여단이 비슷한 구실을 하고 있다. 현재 미 육군 사단은 경보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기갑사단, 공수사단, 공중강습사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미군 경보병 사단 총병력은 규정상 1만778명이다.
미국이 3천명 안팎의 전투병력을 요구하면 특전사 1개 여단을 모체로 구성할 수 있지만, 만약 미군 경보병 사단 규모인 1만명을 파병해달라고 하면 한국군 상비사단을 보내야 한다. 한국군 사단은 단기간 독립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추가적인 지원부대가 증강될 때는 장기간 독립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미 국방성의 에 따르면, 한국군은 상비사단과 동원사단, 향토사단 등 52개 사단을 갖고 있다. 상비사단은 병력 1만명 안팎의 부대이고, 동원사단과 향토사단은 지역 방어와 유사시 동원예비군으로 증편돼 전시임무를 맡아 평시 실병력이 많지 않다.
결국 1만명 안팎 병력을 갖춘 부대는 상비사단뿐인데 국군 상비사단은 대략 20여개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미 국방성에 따르면, 국군 12개 상비사단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방어임무를 맡고 있다. 나머지 8개 안팎의 한국군 상비사단은 군사분계선 밑에서 전방 부대를 뒷받침하는 구실을 한다. 남북이 군사분계선에 전력을 집중 배치한 안보 현실을 감안하면 전방전력의 핵인 국군 상비사단 1개를 빼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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