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리날레다의 시청 인근거리에 그려진 벽화. ‘유토피아로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다.
절망에도 면역체계가 있는가봅니다. 퇴행하는 역사에, 오만한 자본의 폭력에, 일일이 응답하기조차 힘든 시절입니다. 그저 안녕한 것으로는 발밑이 불안합니다. 희망이 절망을 단단히 이기는 풍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한번, 유토피아를 상상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절망의 부음이 답지하는 시대에, 권력이 상식을 내동댕이치는 희비극의 시대에, 완전히 다른 세상을 꿈꾸는 것은 가당키나 한 것일까요. 그래도,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은 신자유주의라는 세계종교의 도처에 균열을 내고 있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이탈리아의 리아체에서 피아를 나누지 않는 평화를 보았고, 스페인의 마리날레다에서 더 많이 갖기보다 더 많은 이와 나누려는 평등의 정신을 공유했습니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아니아에선 모든 가능한 불온함을 탐색하는 자유를 만났습니다. 유토피아(Utopia)는 어디에도 없는(Outopia) 이상향(Eutopia)이 맞습니다. 유토피아는 바로 그 유토피아에 다다르려는 희망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취재 중 만난 이들의 기억 속에, 그들의 전망 속에 유토피아는 실재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새해 은 더 많이 희망하려 합니다. 더 발칙하게 상상하려 합니다. 유토피아로 가는 길, 함께 걷지 않으시겠습니까?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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