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선명하여라, 유토피아로 가는 길
2014년 신년 기획|평화·평등·자유, 신자유주의 세상에 없는 것이 그곳에 있다
등록 2014-01-01 12:47 수정 2020-05-02 04:27
스페인 마리날레다의 시청 인근거리에 그려진 벽화. ‘유토피아로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다.
절망에도 면역체계가 있는가봅니다. 퇴행하는 역사에, 오만한 자본의 폭력에, 일일이 응답하기조차 힘든 시절입니다. 그저 안녕한 것으로는 발밑이 불안합니다. 희망이 절망을 단단히 이기는 풍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한번, 유토피아를 상상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절망의 부음이 답지하는 시대에, 권력이 상식을 내동댕이치는 희비극의 시대에, 완전히 다른 세상을 꿈꾸는 것은 가당키나 한 것일까요. 그래도,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은 신자유주의라는 세계종교의 도처에 균열을 내고 있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이탈리아의 리아체에서 피아를 나누지 않는 평화를 보았고, 스페인의 마리날레다에서 더 많이 갖기보다 더 많은 이와 나누려는 평등의 정신을 공유했습니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아니아에선 모든 가능한 불온함을 탐색하는 자유를 만났습니다. 유토피아(Utopia)는 어디에도 없는(Outopia) 이상향(Eutopia)이 맞습니다. 유토피아는 바로 그 유토피아에 다다르려는 희망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취재 중 만난 이들의 기억 속에, 그들의 전망 속에 유토피아는 실재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새해 은 더 많이 희망하려 합니다. 더 발칙하게 상상하려 합니다. 유토피아로 가는 길, 함께 걷지 않으시겠습니까? _편집자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폭염에도 에어컨 없이 28도…이 아파트 ‘블라인드’ 창밖에 달렸네

대법 ‘윤석열 영화비·밥값 공개’ 판결 뒤집어…“이미 대통령기록관 이관”

정청래 ‘노무현 정신’ 강조에 노사모 전 대표 반발…“전당대회, 비전 제시를”

이 대통령, ISA 개편·주가 누르기 방지법 “전면 재검토“ 지시
![[단독] 쿠팡 배송하다 또 쓰러져…삼성 설치기사 “땀냄새로 평점 깎아” [단독] 쿠팡 배송하다 또 쓰러져…삼성 설치기사 “땀냄새로 평점 깎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807/53_17860822440605_20260807501421.jpg)
[단독] 쿠팡 배송하다 또 쓰러져…삼성 설치기사 “땀냄새로 평점 깎아”

인간용 냉장고, 벌써 200대 팔려…살려고 들어가면 5℃ 냉풍

“꼭 벗고 뛰어야 돼?”… ‘상탈 민원’ 늘자 지자체 자제령까지

황희 “폐버스 청년 주거 활용” 제안…국힘 “본인부터 ‘버스 하우스’ 입주”

‘윤석열 전속 사진가 운영’ 외식업체 놀부, 기업회생 신청

낙동강 하류 4개 보 개방, 가뭄으로 사실상 실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