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쪽이 서면으로 보내온 답변…“일본의 전통, 한국이 간섭할 사항 아니다”
▣ 번역 한승동 한겨레 선임기자
은 ‘야스쿠니의 원혼을 고국으로’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야스쿠니신사에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다. 야스쿠니신사 쪽에서는 “대면 인터뷰는 어렵지만, 서면 인터뷰에는 응하겠다”고 회신해왔다. 야스쿠니신사는 7월9일 에 보내온 A4 두 장 분량의 답변서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사람의 영혼을 모시는 시설이기 때문에 생존 합사자들은 애초부터 합사되지 않았고, A급 전범 분사도 일본인의 영혼관에 비춰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야스쿠니신사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온 한국인들에게는 “사자(死者)의 영혼을 모시는 일본인의 전통은 한국과 다르고, 그것을 한국인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간섭할 사항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해왔다.
야스쿠니신사는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설인가.
= 일본이 근대국가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었던 메이지유신 내전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위령과 경모를 위해 메이지 2년(1869)에 세운 것이 그 기원이다. 그 뒤에도 지난 대전(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불행하게도 수많은 사변과 전쟁이 일어났다. 그 때문에 ‘나라를 지키는 공무’로 돌아가신 246만여 명의 영혼을 모시고(제사를 지내고), 위령 및 경모를 할 목적으로 지은 신사가 야스쿠니신사다.
야스쿠니신사는 가족에게 합사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 나라에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 대해 국민이 위령과 경모의 염을 바치기 위해 그분들의 영혼을 신분, 연령, 남녀 구별 없이 평등하게 모시는 것(제사 지내는 것)이 창립 이래의 야스쿠니신사의 전통이다. 유족의 승낙을 얻어 합사하는 식의 제사가 아니다.
일본인들을 위한 신사에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일본 국적에서 이탈한 조선인들을 합사한 이유는.
= 합사 대상자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 국적을 박탈당했다고 하지만, 전몰 당시엔 일본 국적이었기 때문에 위령과 경모의 염에 따라 숭경 대상으로 모시고 있다.
취재 결과, 야스쿠니신사에는 생존자들도 합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그 이유는.
= 우리 신사에 합사돼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몰자의 영혼이다. 따라서 생존하신 분은 설령 명부(영새부)에 이름이 기재돼 있다 하더라도 애초부터 초혼도 합사도 되지 않았다.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들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데.
= 신사에는 나라를 지키려는 공무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이 평등하게 숭경의 대상으로 모셔져 있다. A급 전범이라 불리는 분들도 나라를 지키려는 공무 때문에 돌아가신 것으로 국가의 인정을 받았다. 그 때문에 신사에 합사된 것이다. 사자의 영혼을 숭경의 대상으로 삼는 일본인의 영혼관에서 우리 신사의 제사가 비롯됐으므로 A급 전범이라 일컫는 분들만 (따로) 모시는 건 있을 수 없다. 또 우리 신사는 지난 대전 뒤 법적으로는 국가와 직접적인 관계는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창사 이래 전통에 따라 전몰자에 대한 위령과 경모의 제사를 올리는 것뿐이다.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일본인의 영혼관이나 사자에 대한 위령과 경모의 전통은 주변국의 전통과는 다르다. 또한 야스쿠니신사의 제사는 다른 민족신앙에 간섭하거나 신사 신앙을 강요하려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런 점들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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