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나는 왜 ‘구글 마니아’가 되었나…‘검색’ 서비스에 가장 충실한 사이트
검색어에 대한 정확도 순서대로 결과가 나열돼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는다</font>
▣ 고명석/ 휴민텍 산업기능요원
내가 구글을 알게 된 건 5년 전, 달콤한 대학 생활에 대한 환상이 깨진 2학년 때로 기억된다. 그때 난 밀려드는 리포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도서관과 인터넷을 오가며 전공과 관련된 자료들을 정신없이 찾으며 조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검색 사이트는 야후, 라이코스 등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결국엔 원하는 자료를 못 찾고 포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새롭고 강력한 검색 사이트를 찾아나섰다. 그 순간 내 앞에 나타난 것이 구글이다. 구글의 첫 화면은 단순함 그 자체였던 걸로 기억된다. 하얀 바탕에 구글임을 알 수 있는 로고와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검색어 박스, 그리고 검색 버튼 하나로 이루어진 구글의 첫 느낌은 한 점의 수묵화처럼 여백의 미를 잘 살린 사이트라는 것이었다.
로고와 검색어 박스가 전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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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너무 단순한 구글의 첫 화면에 반신반의하며 검색어를 치기 시작했다. 치는 순간 화면 가득히 나타나는 검색 결과를 보면서 나는 놀랐다. 우선은 검색된 많은 양의 결과 페이지 수에 놀랐고, 다음엔 검색된 결과의 정확도에 놀랐으며,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문서까지 검색하는 것에 더욱더 놀랐다. 특히나 전공 공부를 하면서 전문적인 자료들, 국내 논문뿐 아니라 해외 논문 및 기술 문서까지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을 보고 학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구글에 마음을 뺏겨버린 뒤 검색뿐만 아니라 2기가를 웃도는 메일 용량을 제공하는 ‘지메일’(GMAIL), 구글에 접속하지 않고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구글툴바’, 다양한 형태의 사진들을 관리·편집하기 쉬운 프로그램인 ‘피카사’ 등 구글에서 나온 많은 제품 및 서비스들까지 이용하고 있다.
이런 구글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검색’ 서비스에 가장 충실하다는 것이다. 구글을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보면 우선은 검색을 시작하는 첫 페이지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구글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구글임을 알 수 있는 로고와 검색어창과 버튼 외에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런 방해 없이 검색어를 입력하고 결과를 볼 수 있는 반면에 다른 검색 사이트들은 첫 화면에 검색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다. 화면 가운데에서 소리를 내며 튀어나오는 플래시 광고와 광고 배너들, 그리고 사이트 전체에 빼곡히 차 있는 텍스트들 때문에 검색을 하기 전부터 지치기 마련이다. 이러한 방해 요인들 때문에 검색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샛길로 빠지기도 하고 간혹 페이지 로딩이 느려져 검색어창에 입력한 검색어가 없어지거나 뒤죽박죽돼버리고 만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검색 결과 페이지이다. 개인적으로 결과 페이지의 가장 상단에 나오는 것들은 가장 정확도가 높고 내가 검색어를 입력한 목적과 가까운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은 검색어에 대한 정확도 순서대로 결과가 나열돼 내가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딱딱한 문어체의 번역이 아쉬워
물론, 구글이 매력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본사에서 출시된 제품이나 웹서비스들이 한국어로 번역돼 출시되는 과정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이 사실이다. 아직 한국 지사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딱딱한 문어체로 된 번역물을 볼 때면 사용자 입장에서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하루빨리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완벽하게 한글화해 많은 사람들이 널리 썼으면 한다.
구글 마니아라고 해서 구글만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뉴스는 ‘다음 미디어 뉴스’를 즐겨 보고, ‘네이버 지식인’ 열혈 사용자이다. 각 사이트마다 다른 장점들을 이용할 뿐이다. 구글을 사용하는 이유도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는 구글보다 나은 사이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글보다 나은 검색 서비스가 탄생한다면 언제든지 그쪽으로 미련 없이 갈 생각이다. 5년 전 그동안 사용하던 검색 사이트를 버리고 구글로 왔듯이 더 나은 검색 사이트가 나왔는데도 구글을 고집할 미련한 사용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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