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은 미니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
대중교통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삼각형”.
미니 자전거(미니벨로)의 일종인 스트라이다를 타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전거를 부르는 애칭이다. 자전거가 (예전보다) 일상화되면서 미니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보러 가거나 미니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타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미니 자전거는 일반적으로 바퀴의 지름이 24인치 이하인 작은 바퀴의 자전거를 말한다. 몸집이 작고 쉽게 접을 수 있어서 휴대가 간편한 미니 자전거는 대중교통 수단에 가지고 타기에도 편해 도심형 자전거로 각광받고 있다.
도난걱정 없고 여성들 타기에 적당
6월8일 오후 7시, 한강변 반포지구에 네이버 카페의 스트라이다 동호회(cafe.naver.com/strida.cafe) 회원들이 모였다. 작은 바퀴의 자전거들이 한강변을 질주했다. 동호회는 2004년에 만들어졌다. 동호회 운영자인 이창용씨는 2003년 가을, 한강변으로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 작은 바퀴의 자전거를 보고 매료됐다. 미니 자전거에 마음을 빼앗겼지만 가격이 비싸서 마음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2004년 스트라이다 생산지가 영국에서 대만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반값(40만원대)으로 떨어졌다. 당장 스트라이다를 샀다. 대학 시절부터 자전거를 일상화해온 그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형의 높낮이가 심하고, 자동자 위주로 도로가 재편돼 있는 한국의 대도시에서 자전거만으로 이동하기를 권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에게 미니 자전거는 도심형 자전거의 대안으로 보였다. 그는 “미니 자전거는 대중교통과 만날 때 진가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미니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갔다가 지하철에서 내려 다시 미니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에는 가로·세로·높이를 합쳐 158cm 이상의 물품을 반입하지 못하게 돼 있어 ‘공식적으로’ 보통 자전거는 지하철에 싣지 못한다. 하지만 미니 자전거는 그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 무게도 10kg 안팎으로 가벼워 버스, 지하철에 가지고 타고 내리기 편하다. 더구나 스트라이다는 접어도 바퀴를 굴릴 수 있고, 도난의 우려도 적다. 이씨는 “미니 자전거를 구입하고 나서 자주 지하철에 갖고 다녔는데 역무원에게 제지당하는 일도 없었고, 음식점이나 커피숍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밖에다 묶어놓을 일이 없으니 자물쇠가 없어도 도난이나 분실의 걱정이 덜했다”고 말했다.
미니 자전거는 여성들이 타기에 더욱 적당하다. 분당의 집에서 서초동의 사무실까지 출퇴근하는 윤선주씨는 출근길에는 버스, 퇴근길에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일단 아침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버스를 타고 간다. 아무래도 자전거로 출근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저녁에 돌아올 때는 여유 있게 탄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온다. 출근길이나 퇴근길이나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로 비슷하다. 미니 자전거는 대중교통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동성의 장점 때문에 외근이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유용하다. 최오현씨는 미니 자전거를 사고 나서 주차비, 연료비 합쳐 한달에 40만원 이상을 절약했다. 광고디자이너인 최씨는 분당의 사무실에서 충무로, 압구정동의 스튜디오로 외근을 자주 나간다. 그는 대개 일단 지하철역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내려서는 미니 자전거를 탄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는 연료비에 주차비까지, 한달에 80만원 정도가 들었다. 미니 자전거를 구입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한달 40만원이 절약됐다. 한달 만에 스트라이다 구입비 40만원이 빠졌다. 그는 이동 시간도 오히려 빨라졌다고 말했다.
일반 자전거 보다 운동 효과도 뛰어나
미니 자전거는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이날 동호회 모임에는 남성수씨 가족이 참여했다. 남씨 부부와 네 딸은 주말이면 미니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 나들이에 나선다. 남씨는 “미니 자전거는 같은 거리를 가도 일반 자전거에 비해 운동이 더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은 “좁은 길에서 회전하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미니 자전거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작은 크기 때문에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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