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외통위 · 재경위 · 문광위 등서 새 영역 개척해보고파 … 무엇을 하라 해도 잘할 자신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민주노동당 도약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노회찬 사무총장은, 4월16일 새벽 3시30분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순간에도 너스레를 떨었다. 당직자들이 “각 방송사들의 개표방송에서 당선 확정이 됐다”고 전하자 “AFKN에는 안 나왔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결국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정계은퇴시킨 주역이 됐다. 개표 당일 심정이 어땠나.
=출구조사로는 당선권이었으나 오전 2시 정도에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맘을 접고 나니 담담해졌다. 당선 아니면 낙선 둘 중 하나인데, 안 되더라도 그동안 해왔듯이 다른 차원에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자들이 당선 소감을 물으러 방에 들이닥쳤을 때, 사실 너무 피곤해 졸고 있었다.
-선거과정에서 ‘노회찬 어록’이 돌아다닐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토론회 때 미리 발언내용을 준비하는가.
=통쾌하고 멋있는 말을 미리 준비해 기회를 노리다보면 오히려 다른 토론자들의 말도 잘 안 들린다. 즉흥적으로 나오는 게 대부분이었다. 항상 해오던 얘기인데 방송할 때는 오히려 톤을 낮춘 것이다.
-경기고 재학시절부터 유신반대 운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우리반이 60명이었는데 6명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4명이나 되더라. 마지막으로 시험을 보고 들어온 세대인데 교실문을 걸어 잠그고 유인물이나 책을 보면서 토론을 많이 했다. 경기고 하면 우리 사회 주류들의 상징으로 돼 있는데 ‘민주동문회’ 같은 성격의 모임도 있다. 열린우리당의 이종걸 의원도 같은 반 친구였다. 어려웠던 시절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의원단 대표(다른 당의 원내대표 혹은 총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른 당과 달리 개인적인 포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당 조직과 의원들 사이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특별히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무엇을 하라고 해도 잘할 자신이 있다. 국회 상임위는 17개이고 우리 의원은 10명이다. 환경노동위나 농림해양수산위는 다른 분들께 양보해야 할 테고, 민주노동당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통일외교통상위나 재경위, 문광위 등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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