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1889∼1945)는 수척한 긴 얼굴에 콧수염을 길러 검소하고 금욕적인 냄새를 풍겼다. 그런 히틀러가 돈을 몹시 탐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사치품을 사고, 부하들의 충성을 사는 데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8월 말 독일 제1공영방송
히틀러는 특히 자신의 저서와 얼굴 사진에 대한 저작권료 수입에 큰 관심을 가졌다. 자서전 에서 나온 수입은 그의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히틀러는 이 책으로 780만라이히스마르크(1924∼48년까지 사용한 통화단위)를 벌어들였다. 1라이히스마르크는 요즘 가치로 5∼8달러쯤 돼, 780만라이히스마르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468억∼749억원에 이른다. 그가 권좌에 있을 때 독일 지방정부들은 이 책을 사서 결혼한 모든 부부들한테 줄 정도였다.
히틀러의 친구이자 사진작가인 하인리히 호프만은 관공서와 우표 등에 쓰인 그의 얼굴 사진에 대한 저작권을 독점했고, 호프만은 그에게 수입의 일정액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법률은 저작권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했으나, 히틀러는 임의로 자신의 사진에 대해서는 25년으로 유효기간을 늘려줘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호프만의 사무실에서 히틀러는 연인인 에바 브라운을 처음 만났다.
히틀러는 또 사업가와 기업들한테서 ‘독일 산업을 위한 아돌프 히틀러 기부금’이란 명목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받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은 전쟁산업에서 많은 이득을 얻었다. 더욱이 히틀러는 개인 재산인 200만라이히스마르크를 들여 폴란드 포즈난에 있는 성을 비밀리에 개축해 자신이 살려고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빌헬름 2세 때 지은 성은 1945년까지 개축·보수 작업에 무려 2천만라이히스마르크가 들어갔다. 부하들한테 값비싼 선물을 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잉고 헬름 감독은 “히틀러한테는 자신의 돈과 나치당의 재산, 심지어 국가의 재산 사이에 구별이 없었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한겨레 국제부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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