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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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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투표권이란?

등록 2002-05-29 00:00 수정 2020-05-02 04:22

일반 복권을 말하는 복표와 달리 돈을 걸고 결과 예측하는 게임

체육진흥투표권(토토)이란 경마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돈을 걸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게임을 말한다. 단순히 두팀의 승패를 점치는 것도 있고, 경기의 득점을 정확히 맞혀야 하는 것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승부 예측력과 함께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경기 결과를 맞힌 사람에게는 몇배에서 몇십배의 당첨금이 돌아간다.

체육진흥투표권은 최근 언론에 체육복표로 보도되었으나 이는 정확한 명칭이 아니다. 복표란 일반 복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도 체육복권을 체육복표로, 스포츠토토를 체육진흥투표권으로 명시하고 있다. 복권과 투표권의 차이는 크다. 복권은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오로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한다. 그러나 체육진흥투표권은 일종의 예측 게임이다. 참가하는 사람이 경기 결과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돈을 받는 것이다.

체육진흥투표권은 현재 축구와 농구 두 가지 경기를 대상으로 발행된다. 지금은 프로축구와 프로농구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 나와 있지 않다. 대신 다양한 월드컵 관련상품이 나와 있다. 16강에 들 나라를 모두 맞히는 것에서부터 한국-폴란드전에서의 전·후반 점수를 맞히는 것, 여러 경기의 결과를 놓고 누가 몇점 차이로 이길지를 동시에 점치는 것 등이 있다.

참여방식은 경기 예측 결과를 입력한 OMR(Optical Mark Reading) 카드를 편의점 등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에 집어넣은 뒤 영수증을 받아가면 된다. 경기 결과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확인하며, 당첨자는 판매점이나 은행에 가서 돈을 받는다. 베팅은 최소단위가 1천원이며, 경우에 따라 30만원까지도 가능하다.

외국의 경우 영국이 1923년 가장 먼저 체육진흥투표권을 도입했으며, 이탈리아가 1946년에 도입했다. 일본은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체육·학교건강센터라는 특수법인을 설립해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 특수법인이나 공공기관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만 독특하게 민간기업이 사업을 시행한다.

정남기 기자jnamki@hani.co.kr· 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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