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에 대한 아이디어와 가치관, 그것을 같이 나눌 친구, 동료들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넥스트저널리즘스쿨에서 해결했다.”
황유덕(대학생)씨는 지난해 넥스트저널리즘스쿨 1기 최우수 수상자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 2기 개강을 앞두고 전화로 인터뷰한 황씨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처럼 넥스트저널리즘스쿨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미디어 환경은 변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책으로만 가르칠 뿐 실제 필요한 교육을 해주지 않는다. 교수님도 잘 모른다. 글 하나만 잘 쓴다고 예전처럼 (기사가) 파급력을 가지는 시대는 끝났다. 전통 언론보다 미디어 스타트업에 더 관심을 가졌고, 학교에서 주지 못한 해결책을 찾던 차에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문과생도 두렵지 않은 프로그램 </font></font>황씨가 수료한 1기 강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툴을 활용한 기사 작성법, 독자 확보를 위한 데이터 분석법 등 일주일 동안 꽉 찬 수업으로 진행됐다. 컴퓨터 언어 등을 배워야 하는데 문과생인 그에게 어렵지 않았을까.
“문과생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쪽을 못할 것이라는 심리적 장벽이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막상 해보면 할 수 있다. 편견을 깨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이 편견을 깨는 데 도움이 됐다.” 황씨는 기자에게도 스쿨 강의를 들으면 프로그램을 짜는 것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저널리즘스쿨을 마친 뒤 미국 구글 본사를 탐방할 기회도 얻었다. “뉴스를 통해 어떻게 이용자를 플랫폼으로 끌어올지 고민하며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봤다. 저널리스트도 플랫폼에 어떤 뉴스를 만들라고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혁신의 현장을 배운 그는 이제 새로운 미디어를 꿈꾼다.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았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의 등장과 의 실험 등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줬고 ‘나도 해봐야겠다’는 용기를 줬다.”
이제 넥스트저널리즘스쿨 2기가 시작된다. 황씨처럼 새로운 미디어를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2기 저널리즘스쿨은 더 강력하고 더 풍성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돌아왔다. 와 구글코리아, 그리고 이 공동 주최사로 참여한다. 2016년 1월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자를 키우는 것에 목표를 둔다. 현재 언론사의 기자 채용 시스템은 미디어 시장의 급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0~40년 전 그대로다. 입사 뒤 기자들이 받는 교육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방을 가득 채울 만큼 컸던 컴퓨터에서 손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 시대로 세상이 바뀌었지만, 언론사는 여전히 큰 컴퓨터를 끌어안고 사는 곰과 같은 존재다. 아직도 ‘다음 세대’(넥스트) ‘기자’(저널리즘)를 어떻게 ‘교육’(스쿨)할지 헤매고 있다.
물론 변화의 움직임도 보인다. 신문·방송 등 언론사들도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세대의 디지털 저널리스트 채용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미국·유럽 등의 발 빠른 언론사들은 기자만큼 개발자를 채용하는 데 눈을 돌리고 있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이런 변화된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을 짰다. 디지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의 욕구와 새로운 인재를 찾는 언론사의 수요를 충족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데이터·영상… 달라진 뉴스 문법 배워 </font></font>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먼저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저널리즘의 원칙과 윤리, 탐사보도 등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됐다. 전통 언론사들의 혁신 움직임도 함께 공부한 뒤 본격적으로 혁신적인 저널리즘 접근법을 배운다. 데이터 저널리즘, 가상현실(VR) 저널리즘, 영상 저널리즘 등이다. 미디어 업계의 현업에서 이 길을 개척하는 전문가들이 나와 강연해 실전과 같은 교육을 하게 된다. 디지털 기기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를 위해 달라진 문법으로 뉴스를 제작하는 다양한 기술도 교육할 예정이다. 디지털 미디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수업도 마련됐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강의와 과제를 함께 수행한다. 디지털 저널리즘의 기본을 배우면서 실전 경험까지 하게 된다. 학생들은 마지막 최종 발표까지 완수해야 전체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료증을 받는다. 최종 발표까지 마친 뒤 최고 점수를 받은 학생 3명은 와 에서 인턴 기회를 받으며, 최우수 학생 2명은 미국 구글 본사를 방문해 취재할 기회도 얻는다.
이번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구글코리아와 , 그리고 이 교육비 전액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학습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본 수강료(10만원)를 받는다. 수강료에는 점심식사·교재·교구 비용 등이 포함된다.
2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font color="#C21A1A">www.bloter.net/archives/245068</font>)에 들어가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디지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에세이(형식 자유)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에세이는 전자우편(bloter@bloter.net)으로 접수한다. 모집 대상은 ‘디지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원)생’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뉴스 미디어 창업에 도전하고픈 학생’ 등이다. 12월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합격자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24일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개별 통보도 한다. 많은 젊은이들의 도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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