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이광재, 박남춘, 천호선…. ‘오일 게이트’가 정치권을 뒤흔들면서 청와대 전·현직 국정상황실장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청와대 국정상황실을 처음 만든 주인공이 요즘 뉴스 메이커로 등장했다. ‘세계와 동북아 포럼 대표’로 활동 중인 장성민(42) 전 의원. 김대중 정권 초기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에 대처하기 위해 청와대 국정상황실 설치를 입안하고, 초대 상황실장을 맡아 ‘국민의 정부 젊은 실세’로 불렸던 사람이다.
그는 이제 취재 대상인 정치인이 아니다. 반대로 취재의 주체다. 지난 4월18일 평화방송 라디오의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를 진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4월17일 민주당도 탈당했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의 변신에 대해 그는 “햇볕정책의 기획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현재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주변의 긴박한 움직임을 좀더 신속하고 상세하게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방송가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1997년 ‘DJP연합’(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뤘듯,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독보적 위치를 점한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판도를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초반부터 적지 않은 뉴스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인 추기경 추가 임명 가능성(19일·성염 주교황청 한국대사), 국민 공감대 전제 대선자금 관련자 사면복권 지지(20일·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 미-일, 대북 연합군사작전 우려(25일·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정부, 새 교황 방한 추진(26일·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이회창 전 총재 차기 대선 역할론(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그는 “나의 맨파워로 유력 인사를 상대한 뉴스 만들기를 계속해 품격 있는 시사프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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