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지난 6년간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로 세상을 뒤집었던 페미니스트저널 <이프>가 또다시 세상을 놀라게 할 채비를 하고 있다. 포르노로 대표되는 왜곡된 성문화에 반대하고 남녀가 함께 즐길 ‘명랑 야동’을 널리 퍼뜨리자는 야심찬 기획 ‘2005 안티성폭력페스티벌 porNO porNA’이다. 포르노를 여성명사화한 ‘포르나’는 <이프>가 지은 말로, ‘여성주의적 포르노’를 뜻한다. 쉽게 말해 여자들이 봐서 불쾌하지 않은 포르노, 현실적인 포르노다.
확대·반복으로 점철된 기존 포르노는 역겹기도 하지만 억압적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따라해선 안 되지만 따라할 수도 없다. 남자의 성기가 몸에 닿기만 해도 헐떡대며 괴성을 지르는 여자나, 크고 오래가는 성기를 가졌다는 이유로 모든 여자들이 그 앞에서 줄줄이 자빠지는 남자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기왕이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야동이 좋겠지만 급한 대로 비현실적이고 남성(폭력) 중심적인 포르노만이라도 야동의 세계에서 거둬내자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고 실무책임자 고주영(29)씨는 귀띔한다.
고씨는 “지난해 여성 전용 파티를 연 것을 발판 삼아 좀더 큰판의 여성주의 문화기획을 해보자는 욕심으로 나섰다”면서 “나를 봐라. 누구든 의지만 있으면 된다. 아이디어면 아이디어, 몸이면 몸! 오라!”고 외쳤다. 참가 부문은 △대안적 성문화를 주제로 한 극·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장르 불문한 10분 안팎의 디지털 영상물 △같은 주제의 연극·무용·퍼포먼스·토크쇼 등 형식 불문한 20분 안팎의 공연물로 나뉜다. 상품도 화려하다. 아이디어는 번뜩이는데 같이 할 사람을 못 구한 이들이나, 거꾸로 뭐든 하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딸리는 이들도 대환영이다. 주최쪽이 책임지고 판 깔아주고 사람을 엮어준다고 한다. 남녀 불문 참가 신청은 5월13일까지다. 문의 02-322-5124∼5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김병기 “전직 보좌관들, 대화방에서 제 가족 난도질·내란 희화화”…진흙탕 싸움

박지원, 김병기 겨냥 “보좌진 탓 말고 본인 처신 돌아봐야”

우원식 “본회의장에 의원 2명뿐…비정상적 무제한 토론 국민에 부끄럽다”

“마당에라도 왔다갔다 할 수 있다면”…뇌병변 중증장애 선호씨 어머니의 바람

홍준표, 통일교 특검 두고 “국힘 정당 해산 사유 하나 추가될 뿐”

김정은 8700t급 핵잠 공개 “한국 핵잠, 반드시 대응해야 할 위협”
![이 대통령 지지율 59%…민주 41%, 국힘 20% [NBS] 이 대통령 지지율 59%…민주 41%, 국힘 20% [NBS]](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5/53_17666311602293_20251225500883.jpg)
이 대통령 지지율 59%…민주 41%, 국힘 20% [NBS]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 별세…향년 48

조국 “계엄의 계가 닭 계鷄였구나…윤석열, 모든 걸 술과 음식으로 사고”

‘칼호텔 숙박’ 김병기 수사 초읽기…“뇌물 혐의도 밝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