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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다시 태어나는 인권하루 팩스소식’

등록 2005-03-10 00:00 수정 2020-05-03 04:24

▣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강성준(31) <인권하루소식> 편집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1993년 9월 창간돼 10년 이상 발행했던 팩스 신문을 인터넷 신문
(www.sarangbang.or.kr)으로 전환하고, 안착시키는 책임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가 인권운동사랑방 식구들과 함께 10여년의 전통과 상징성을 지닌 팩스 신문인 <인권하루소식>을 접기로 결정한 것은 좀더 깊이 있고 차별화된 인권 소식을 전달하려는 열망 때문이다. “<인권하루소식>은 창간 이후 지금까지 인권 파수꾼으로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의미를 던져줬다. 하지만 다양한 인터넷 매체의 등장 이후 인권 관련 뉴스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2~3쪽짜리 팩스 신문으로 깊이 있는 분석이나 차별성 있는 소식을 전달하는 게 불가능한 시점에 왔다. 오랜 고민 끝에 결단했다.”

강씨는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한 <인권하루소식>에서서 현장 소식을 줄이는 대신, 인권 관련 현안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다른 매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인권운동의 새 흐름이나 개념을 알리는 ‘움틈’ ‘어린이를 위한 인권코너’ 인권 관련 문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문헌으로 인권 읽기’ 등을 신설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물론 <인권하루소식>을 인터넷 신문으로 정착시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빠듯한 살림 규모인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유수의 인터넷 매체들처럼 풍부한 물자와 인력을 투입할 여유는 없다. 진보네트워크에서 최근 개발해 시험 가동 중인 인터넷 뉴스공급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다. 시험가동 단계인 만큼 종종 에러도 발생한다. 강씨를 비롯한 몇몇 동료들의 땀과 시간으로 보강하는 고단한 나날을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강씨는 자신감이 넘친다. “인간의 권리에 대한 좀더 근본적인 문제제기 필요성을 느껴 인권운동사랑방에 몸을 담았다. 이제 동영상과 사진 등 생동감 있는 소식을 담은 인터넷 신문 <인권하루소식>으로 새로운 인권운동 시대를 열겠다.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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